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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LCPL 매각 추진···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

산업 에너지·화학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LCPL 매각 추진···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

등록 2025.02.16 21:27

수정 2025.02.17 10:42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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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마무리 단계··· 사업 구조 조정 본격화아시아 및 UAE 투자사, LCPL 인수의향서 제출매각 금액 1000억대 추정···재무 안정성 확보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케미칼이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을 담당하는 파키스탄 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투자사들의 인수의향서 제출로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롯데케미칼의 재무 건전성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파키스탄 투자사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업체 몽타주오일 DMCC가 LCPL이 상장된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화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LCPL의 보유 지분 75.01%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이번 인수의향서 제출로 매각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인수 금액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1000억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롯데케미칼은 PTA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7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파키스탄 법인의 매각과 관련해 잠재 매수인과의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대로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LCPL을 약 147억 원에 인수한 이후 PTA를 연간 50만 톤 생산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고부가가치 화학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PTA 사업 매각을 검토해왔다.

앞서 2023년 1월에도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화학기업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와 1924억 원 규모의 LCPL 지분 75.01%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듬해 1월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등장하면서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LCPL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롯데케미칼은 범용 화학 사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한층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각 대금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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