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업데이트 후 불만 폭주회사측 "구매 유저 요청시 환불 조치"도 약속
18일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말 진행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업데이트 중 일부 항목을 기존 방식으로 조만간 복구하기로 했다.
업데이트 당시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은 게임 내 '마법사탕 축복'이다. 마법사탕 축복은 쿠키에 능력을 추가할 수 있는 기본 마법사탕 시스템에 능력치를 추가로 더 부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회사 측은 개편을 통해 해당 시스템 슬롯을 2칸으로 늘리거나 새로운 마법사탕 축복 등이 생성했다.
그러나 개편 후 유저들은 슬롯이 새로 추가되면서 게임 진행 시 장착해야하는 마법사탕 축복의 수가 증가하게 됐으며, 해당 마법사탕 축복을 얻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재화 양 역시 늘어나게 됐다. 그간 유저들은 최고 점수를 얻기 위해 높은 등급의 쿠키를 구매해야 했으며, 마법사탕 역시 등급을 올리기 위해 게임에 투자해야 했다.
한층 더 복잡해진 시스템과 심화된 과금 유도에 유저들 불만이 속출했다. 일부 유저들은 데브시스터즈 사옥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거나 찾아가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회사 측은 담당 PD와 유저가 만나 불만 사항에 대해 의견을 들었으며, 이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이 심화하자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나섰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공식 카페를 통해 사과문과 개선 사항에 대해 공지했다. 조 대표는 "여러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여러분이 전달해 주시는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팀에서는 수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최대한 발생한 문제들과 우려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마법사탕 관련 시스템 개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저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안겨줬던 마법사탕 축복 슬롯 추가는 이전과 동일하게 1칸으로 축소된다. 마법사탕 축복 점수도 기존 2만8500~3만점에서 3분의 1 수준인 9500~1만점으로 일괄 조정된다. 그 외도 유과맛 쿠키의 반짝축복을 삭제하고, 마법사탕 축복 관련 이벤트를 정기 진행한다. 해당 개선안들은 오는 28일 적용될 예정이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2016년 10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러닝 액션게임이다. 출시 당시 쿠키런 IP(지식재산권) 확장하며,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50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시 후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던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업데이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시즌 6 업데이트 당시 적용된 새로운 시스템인 '수호카드'는 기존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과금 요소가 강화되면서 유저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그 당시에도 데브시스터즈는 일부 기능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했으나 비판은 사라지지 않았고, 같은 해 7월 수호카드를 주요 경기 모드에서 삭제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이미 진행한 이들 중 희망자들은 환불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개선 작업을 통해 유저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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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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