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7일 목요일

  • 서울 13℃

  • 인천 13℃

  • 백령 5℃

  • 춘천 12℃

  • 강릉 13℃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15℃

  • 전주 16℃

  • 광주 15℃

  • 목포 14℃

  • 여수 11℃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2℃

  • 제주 9℃

산업 작년 中 판매 줄었던 애플, 하반기에 힘 주는 LG이노텍

산업 전기·전자

작년 中 판매 줄었던 애플, 하반기에 힘 주는 LG이노텍

등록 2025.02.27 11:24

전소연

  기자

공유

아이폰 中 매출 감소세···지난해 매출 16.2% ↓아이폰 16시리즈 부진에 LG이노텍 1분기 빨간불17시리즈 출시·XR 시장 공략에 하반기 반등 가능성

작년 中 판매 줄었던 애플, 하반기에 힘 주는 LG이노텍 기사의 사진

애플이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라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상반기 실적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1243억달러(179조6756억원)의 매출과 2.40달러(3469원)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 늘어났고, 주당순이익도 주요 외신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은 691억4000만달러로, 2023년 4분기(697억달러)보다 한참 밑돌았다.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매출도 부진했다. 중국 시장 아이폰 매출은 1년 전보다 11.1% 줄어든 18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물론 매출은 분기별로 꾸준히 올랐지만, 연간으로 보면 하락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 아이폰 총 매출은 약 645억달러로, 전년 동기(약 770억달러) 대비 16.2% 하락했다.

중국 시장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상반기 매출 흐름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로, 전체 매출의 70~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실적과 아이폰 등 신제품 출시는 LG이노텍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2022년 LG이노텍의 애플향(向) 매출 비중은 약 85%, 이듬해에는 77%로 집계됐으며 지난해는 60% 후반에서 70% 사이로 추정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 감소가 LG이노텍의 실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데, 아이폰 판매가 줄면 부품 수요도 감소하는 구조라서다.

게다가 지난해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 '아이폰 16' 시리즈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LG이노텍의 상반기 실적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최신 아이폰 16시리즈를 공개했다. 하지만 출시 첫 주 판매량은 전작 대비 12.7% 줄었으며, 작년 4분기 생산량도 전작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LG이노텍의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아이폰 16시리즈 판매량 부진으로 애플이 부품 주문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 17시리즈를 출시하는 점과, 비전 프로 등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부품 수요도 기대된다.

여기에 LG이노텍이 전장 사업을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의 여지도 높다. LG이노텍은 최근 기존 전장부품 사업을 차량용 반도체 분야로 확대해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차량용 AP 모듈'과 '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제품을 앞세워 반도체용 부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이 줄어든 만큼, 올해 상반기는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이 개선될 것이란 내용이 나오고 있어 LG이노텍의 부품 공급 증가의 여지도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어둡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