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 전일比 8% 이상 급락 마감중국서 "오토파일럿 실망" 후기 속출유럽서는 판매량 줄고 평판마저 악화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에 상당된 테슬라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30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8.39% 하락한 것이다.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9740억달러(한화 약 1394조원)로 줄어들었다.
테슬라의 주가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세 가지 악재가 중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발 악재는 주행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문제 때문으로 꼽힌다. 최근 업데이트된 버전의 오토파일럿은 길 찾기 기능 수준이 기대보다 떨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완전한 자율 주행의 꿈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실제 이 시스템을 구동한 결과 미국에서 제공 중인 오토파일럿보다는 수준이 낮다는 현지 소비자들의 이용 후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유료로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제공하는 테슬라와 달리 비야디(BYD)와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업체가 만든 전기차에는 무료로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제공되고 있어서 테슬라가 중국 시장 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럽발 악재는 시장 성장과 반비례한 테슬라의 경영 실적이 꼽히고 있다. 지난 25일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가 발표한 1월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유럽 전체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은 37% 늘어났으나 테슬라의 판매량은 오히려 45% 줄어들었다.
테슬라의 올해 1월 유럽 내 판매량은 9945대로 집계됐으며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테슬라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8%에서 1.0%로 0.8%포인트 급감했다.
유럽에서 테슬라의 인기가 줄어든 것은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만한 신차가 없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광을 업은 머스크 CEO가 독일과 영국 등 유럽 각국의 정치 현안에 지나치게 간섭한 것이 테슬라의 평판을 망가뜨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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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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