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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데, 돈 되면 다 판다···자사주도 활용 예정

유통·바이오 채널

롯데, 돈 되면 다 판다···자사주도 활용 예정

등록 2025.02.28 14:34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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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위한 자산 매각 속도롯데칠성음료 서초동 부지 매각 대신 개발 계획자사주 재무 구조 개선 활용 방안 검토 중

롯데, 돈 되면 다 판다···자사주도 활용 예정 기사의 사진

롯데그룹이 지난해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그룹 차원의 '자산 재조정'에 나섰다. 롯데케미칼 회사채 담보로 그룹의 핵심인 롯데월드타워까지 담보로 내놓은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돈이 될 만한 자산을 모두 정리하는 모양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직후부터 현금 확보를 위해 전 계열사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에 1조 6000억원에 판 것이 시작이다. 신성장 동력 중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된 헬스케어도 청산했다.

마트 쪽에서는 롯데마트 수원영통점을 870억원에, 롯데슈퍼 여의점 부지를 898억원에 매각했다. 올해 들어서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을 매각한데 이어 코리아세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도(구 롯데피에스넷) 정리하며 6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은 1275억원에 팔았고, 롯데칠성음료는 자판기 직영 사업권을 스타트업에 매각했다.

비상장사인 롯데건설은 1980년부터 사용해 온 서초구 잠원동 본사의 부지 매각을 포함한 약 1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0%에서 150%로 낮아진다. 경상이익도 1000억원 추가로 늘어난다.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롯데칠성의 서초동 부지도 개발과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 측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와 관련해 "서울시와 개발에 대해 협상 중이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도 매각했다. 또 매출이 낮은 백화점 점포 10곳 정도를 매각하거나 폐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호텔롯데는 자산 경량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호텔롯데는 호텔 브랜드 중에서 'L7'과 '시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호텔롯데는 또 업황이 부진한 면세사업 가운데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도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은 '롯데그룹 IR 데이'를 통해 지주사가 보유한 32.5%의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며 "3월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지속되자 롯데그룹은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 데이'를 진행했다. 롯데그룹 IR데이는 지난해 11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 후 그룹 차원의 두 번째 행사로 롯데지주와 주요 상장 계열사인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5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IR에서 롯데그룹은 2024년 말 기준 국내외 총자산이 183조3000억 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재구조화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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