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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유영상 SKT 대표 "AI 피라미드 2.0 연다···에이닷, MAU 1억 목표"

IT 통신 MWC 2025

유영상 SKT 대표 "AI 피라미드 2.0 연다···에이닷, MAU 1억 목표"

등록 2025.03.03 08:00

바르셀로나=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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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DC 건설 계획···"수도권 아닌 곳 고려"AI B2B 서비스 '에이닷 비즈' 연내 출시 예정'2028년까지 매출 25조' 목표에는 "두고 봐야"

유영상 SK텔레콤(이하 SKT) 대표가 '인공지능(AI) 피라미드 2.0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1.0 대비 목표와 전략을 단순화시킨 만큼,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전략 아래 자사 AI 비서 '에이닷(A.)'도 궁극적으로 월간 이용자 수 1억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강준혁 기자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강준혁 기자

2일(현지시간) 유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스카이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AI 비전을 발표했다.

피라미드 2.0의 핵심은 '실행력'이다. 유 대표는 "1.0을 발표할 때는 주로 나열하고 비전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며 "이번 2.0은 이런 비전을 보다 단순화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회사 전략을 압축해 실행력 있는 계획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가 구상한 AI 피라미드 2.0은 총 세 단계로 구성된다. 1층은 AI 데이터센터(DC), 2층은 AI B2B, 3층은 AI B2C로 이뤄진다.

AI 데이터센터 부문은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GPU-as-a-Service)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4개 모델로 세분화해 회사가 추진 중인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AI Infra Super Highway)' 전략을 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에 100㎿급 AI DC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유 대표는 "국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라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AI B2B 부문은 올해 출시를 앞둔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는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 분석 등 단순 업무 전반을 맡는 에이닷 비즈와 세무·법무·HR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에이닷 비즈 프로' 두 가지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KT는 내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AI B2C 영역에서는 국내는 에이닷, 글로벌 시장에서는 에스터(Aster) 등 AI 개인 비서(PAA)로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현재 에이닷의 가입자는 890만명, MAU는 740만, DAU는 4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올해 MAU 목표는 1200만 수준이지만, 궁극적으로는 MAU 1억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이버전스(Divergence) 전략을 기반으로 착실히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유 대표는 "에이닷 만이라면 어려운 수치지만, 고객풀이 두터운 서비스들과 에이닷이 제휴한다면, 그들 고객이 곧 에이닷의 고객이 될 것이고, 수치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터와 관련해서 유 대표는 "에스터는 아직 시작 단계고 에이닷하고 타깃 시장이 다른 만큼, 상황을 살펴 미국에서 먼저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략으로 올해는 수익화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SKT는 피라미드 2.0을 통해서, 또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올해부터는 AI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피라미드 1.0 발표 당시 AI 전략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던 목표에 대해 유 대표는 "당시 말한 매출 25조원은 AI란 무형의 가치에 대한 열망이 담긴 기대치였다"며 "지금의 AI 분야는 실질적인 형태를 갖춰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새로운 기회가 올지는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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