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DC 건설 계획···"수도권 아닌 곳 고려"AI B2B 서비스 '에이닷 비즈' 연내 출시 예정'2028년까지 매출 25조' 목표에는 "두고 봐야"
이런 전략 아래 자사 AI 비서 '에이닷(A.)'도 궁극적으로 월간 이용자 수 1억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일(현지시간) 유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스카이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AI 비전을 발표했다.
피라미드 2.0의 핵심은 '실행력'이다. 유 대표는 "1.0을 발표할 때는 주로 나열하고 비전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며 "이번 2.0은 이런 비전을 보다 단순화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회사 전략을 압축해 실행력 있는 계획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가 구상한 AI 피라미드 2.0은 총 세 단계로 구성된다. 1층은 AI 데이터센터(DC), 2층은 AI B2B, 3층은 AI B2C로 이뤄진다.
AI 데이터센터 부문은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GPU-as-a-Service)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4개 모델로 세분화해 회사가 추진 중인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AI Infra Super Highway)' 전략을 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에 100㎿급 AI DC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유 대표는 "국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라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AI B2B 부문은 올해 출시를 앞둔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는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 분석 등 단순 업무 전반을 맡는 에이닷 비즈와 세무·법무·HR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에이닷 비즈 프로' 두 가지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KT는 내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AI B2C 영역에서는 국내는 에이닷, 글로벌 시장에서는 에스터(Aster) 등 AI 개인 비서(PAA)로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현재 에이닷의 가입자는 890만명, MAU는 740만, DAU는 4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올해 MAU 목표는 1200만 수준이지만, 궁극적으로는 MAU 1억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이버전스(Divergence) 전략을 기반으로 착실히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유 대표는 "에이닷 만이라면 어려운 수치지만, 고객풀이 두터운 서비스들과 에이닷이 제휴한다면, 그들 고객이 곧 에이닷의 고객이 될 것이고, 수치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터와 관련해서 유 대표는 "에스터는 아직 시작 단계고 에이닷하고 타깃 시장이 다른 만큼, 상황을 살펴 미국에서 먼저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략으로 올해는 수익화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SKT는 피라미드 2.0을 통해서, 또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올해부터는 AI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피라미드 1.0 발표 당시 AI 전략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던 목표에 대해 유 대표는 "당시 말한 매출 25조원은 AI란 무형의 가치에 대한 열망이 담긴 기대치였다"며 "지금의 AI 분야는 실질적인 형태를 갖춰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새로운 기회가 올지는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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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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