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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대 은행 예대금리차 2년 반 만 최대···3%대 예금 사라진다

금융 은행

5대 은행 예대금리차 2년 반 만 최대···3%대 예금 사라진다

등록 2025.03.03 10:45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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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예대금리차 2년 반 만 최대···3%대 예금 사라진다 기사의 사진

주요 시중은행의 이익 기반인 예대금리차(대출-예금 금리)가 길게는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기에는 은행 예대금리차가 줄어들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번 하락 사이클에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인하분을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에 더 빨리, 그리고 더 크게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금융당국의 강한 가계대출 억제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0.25%포인트) 이후 3%대 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3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 공시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29∼1.46%포인트(p)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이 1.46%p로 가장 컸으며, 이어 신한(1.42%p)·하나(1.37%p)·우리(1.34%p)·KB국민(1.29%p) 순이었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5.33%p로 가장 컸으며, 한국씨티은행(2.61%p)·토스뱅크(2.43%p)·광주은행(2.08%p)·BNK부산은행(1.98%p)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는 금리 하락기에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빠르게 내려 예대금리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작년 8월 이후 금융당국의 대출 수요 억제 정책과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 영향으로 예대금리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올해 1월까지 ▲ 신한은행 1.22%p ▲ 우리은행 1.19%p ▲ KB국민은행 0.85%p ▲ 하나은행 0.84%p ▲ NH농협은행 0.61%p씩 증가했다.

각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보면, 하나은행의 1월 예대금리차(1.37%p)는 2022년 7월 이후 최대 기록이다. 신한은행(1.42%p)은 2022년 7월(1.46%p)을 제외하면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우리은행(1.34%p)과 KB국민은행(1.29%p)은 2023년 2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보였으며, NH농협은행(1.46%p)도 2024년 1월(1.50%p)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 하락 속도가 더딘 것과 달리 예금금리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2일 기준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95∼3.3% 수준이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2.95%)이 지난달 20일 2%대로 내려왔고, 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2.95%)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2.95%)도 같은 달 24일과 25일 잇따라 2%대에 진입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이번 주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대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모두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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