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7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서 행사 개최삼성·LG, 자사 배터리 탑재된 로봇 전격 공개성장세 가파른 로봇 서비스 사업 공략 '올인'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인터배터리 2025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지난해보다(579개) 109개 늘어난 전 세계 688개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 행사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제품이 탑재된 로봇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최근 배터리 제조 공정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으며 로봇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기반 로봇의 활용 가능성이 이번 전시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삼성SDI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번 행사는 이례적으로 현대·기아차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앞서 양사는 로봇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개발하고, 다양한 서비스 로봇에 탑재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서비스 로봇은 삼성SDI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삼성SDI는 이 밖에도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가 탑재된 아우디 Q6 e-tron 모델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신규 고출력 배터리 ▲ESS 제품(SBB 1.5) 등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소형 배터리 셀이 탑재된 로봇을 전시한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로봇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소형 배터리 장점을 고려한다면 웨어러블 로봇 등이 전시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로봇 사업에 적극 진출하며 '신규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모빌리티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베어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스 및 산업용 로봇에 원통형 배터리(2170)를 단독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SK온은 로봇과 관련된 기술 대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폼팩터 케미스트리를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SK온이 공개하는 라인업은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이며, 올해는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아울러 SK엔무브와 협력해 개발 중인 액침냉각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로봇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로봇 시장은 국내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로봇 적용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5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를 비롯해 엘앤에프, 롯데 3사, LS 6개사,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