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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식품서 답 찾는 롯데, 수익 개선은 '과제'

유통·바이오 식음료

식품서 답 찾는 롯데, 수익 개선은 '과제'

등록 2025.03.04 16:30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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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롯데칠성, 매출 4조 클럽 가입롯데웰푸드 인도 방점···롯데칠성 수출 강화

식품서 답 찾는 롯데, 수익 개선은 '과제' 기사의 사진

롯데그룹이 식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익 개선에 나선다. 특히 해외 시장을 토대로 롯데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며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달 롯데그룹 IR데이(기업설명회)를 열고 사업별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신성장 동력 등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주요 상장 계열사 5개사가 참석했다.

롯데의 기업설명회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작년 말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이 있다. 롯데는 지난해 화학·유통 등 주력 사업이 부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후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이 돌자 자산 매각 계획 등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금번 IR에서 비핵심 사업 및 자산 매각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해 자산 유동화를 강조하는 한편 올해의 사업 전략을 내놨다. 식품 사업에서는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가 주축이다.

롯데웰푸드는 국내에선 헬스&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의 롯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내수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건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고급화 브랜드로 매출을 키우고, 해외에선 인도 건·빙과 법인 통합 시너지 확대, 빼빼로 등 메가 브랜드 중심의 수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강 수요를 토대로 한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입지를 키우고, 소주·맥주의 시장 트렌드 대응, 필리핀펩시(PCPPI)의 수익성 회복과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는 유동성 위기설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토대로 그룹의 신용도를 보완하는 주력 계열사가 됐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 3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에서 회사채 신용등급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받았다. 이는 롯데지주와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이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양사 모두 수익 개선의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은 지난해 나란히 매출 4조 클럽에 가입하고도 영업이익이 각각 1571억원, 1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12.2% 감소했다. 원재료 등 가공비 인상과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에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다.

롯데 식품 계열사는 인구 감소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내수 시장에서 건강 트렌드 중심의 고급화 제품 매출을 키우는 한편 해외 시장을 성장 돌파구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의 해외 매출이 가장 큰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해외 첫 현장 방문지로 인도 출장길에 오르면서 롯데웰푸드의 인도 사업이 주목 받았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인도 현지에 빙과 신공장을 준공했고, 하반기 빼빼로 공장 완공을 앞뒀다. 상반기 내 건·빙과 통합 법인을 설립해 시너지를 키울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필리핀펩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23년 인수한 필리핀펩시는 당시 147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7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필리핀펩시는 향후 3년 이내로 조직 재구축 및 전략적 역량 강화로 영업이익률을 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롯데칠성의 해외 전체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1%(235억원) 증가했다.

음료 보틀러(Bottler) 사업의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다. 보틀러 사업은 롯데칠성이 자사 제품의 원액을 수출하고 해외 기업이 현지 생산하는 방식으로, 롯데칠성이 보틀러 사업을 통해 수입하는 사례로는 펩시가 있다. 현재는 제품 전량 수출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국내 사업에선 제로 탄산음료,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의 보틀러 사업 확대와 해외 기업 인수 등을 물색하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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