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올해 1070만대 출하 예고···LGD는 20만대애플도 OLED 채택···생산량 부족해 점유율 1% ↓ 8세대 투자 결정 안했지만···4년 뒤 OLED가 역전
7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40만대의 노트북용 OLED를 출하했다. 델(Dell)과 HP, 레노버(Lenovo) 등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면서 2023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어 2025년도에는 1070만대, 2026년에는 183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비리서치는 "OLED가 아이패드에 적용되며 수혜를 입은 2024년처럼 맥북에 적용되는 2026년 노트북용 OLED 시장은 40% 이상 급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애플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의 OLED 노트북 출시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2020년 12종이 출시되었던 OLED 노트북은 2024년에는 80종이 출시됐다"고 밝혔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약 10만대, 올해에는 2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돼 노트북용 OLED 시장 내 존재감이 없는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과 비교해 각각 1.2%, 1.9% 수준인 셈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OLED 패널은 LG전자가 출시한 폴더블 노트북에만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일반 노트북에는 공급하지 않는 것이다.
OLED 분야에서 대형 사업에 집중하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중소형 OLED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건은 작년에 이미 집행이 완료됐고 신설된 라인에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OLED를 양산 중이다. 하지만 노트북용 OLED를 생산하는 라인은 만들지 않아 삼성디스플레이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출하량이 적다 보니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집계한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OLED 시장 점유율은 76.5%에 달했으나 LG디스플레이는 0.7%에 불과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 에버디스플레이(EDO·17.9%), BOE(3.1%), 비전옥스(Visionox·1.7%)가 뒤를 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본격 가동이 예정된 8세대 IT용 OLED 라인을 통해 노트북용 OLED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지만 LG디스플레이는 신규 투자에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앞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8세대 IT OLED 시장 수요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가시성이 확보되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트북용 OLED 시장 규모는 지속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매출 규모는 13억4000만달러(약 1조940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2027년에는 60억달러(약 8조6970억원)에 육박하고 2031년에는 97억달러 규모로 예상됐다. 반면 LCD 매출은 2029년 OLED에 역전된 이후 2031년 71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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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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