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0일 월요일

  • 서울 13℃

  • 인천 11℃

  • 백령 11℃

  • 춘천 15℃

  • 강릉 15℃

  • 청주 16℃

  • 수원 14℃

  • 안동 13℃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6℃

  • 전주 15℃

  • 광주 14℃

  • 목포 12℃

  • 여수 12℃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2℃

  • 제주 11℃

증권 오너리스크 씻고 탈바꿈한 '남양유업'···주주 공략으로 주가 부양

증권 종목

오너리스크 씻고 탈바꿈한 '남양유업'···주주 공략으로 주가 부양

등록 2025.03.10 11:06

김세연

  기자

공유

올 들어 26.5% 증가···7만8900원 52주 신고가 경신도오너리스크 해소와 함께 올해 4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적극적인 주가 부양 정책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나선 영향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지난해까지 오너리스크로 하락세를 그렸던 남양유업 주가가 올해는 새주인 사모펀드(PEF) 한앤코컴퍼니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공세에 상승궤도에 올라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남양유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80%) 내린 얼마에 7만48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날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남양유업 주가는 올 들어(7일 종가) 26.5% 증가, 지난달 7만8900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초 종가기준 6만2200원에서 연말 5만8700원으로 5.6% 빠진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거론된 오너리스크가 해소되고 새로운 경영진인 한앤코컴퍼니의 강력한 주주환원 행보가 주가 부양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지난해까지 경영권 분쟁 리스크에 휩싸였다. 2013년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 이후 불가리스 허위 광고 등 수많은 사건 사고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자 2021년 5월.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은 사퇴와 동시에 본인과 홍씨 일가 경영권을 포함한 주식 지분 전체 53%(37만8938주)를 한앤캠퍼니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당해 9월 홍 회장이 돌연 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이후 지난해 1월 대법원이 모든 소송에서 한앤코에게 손을 들어주며 분쟁은 약 3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앞서 2021년부터 한앤코가 남양유업 홍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의결권행사금지 등 모든 법적 분쟁에서 한앤코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한앤코는 최종 승소하며 지난해 1월30일 남양유업 지분 52.63%를 보유,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하지만 분쟁이 막을 내렸음에도 이후 주가는 단기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분쟁이 종결된 상태에서도 소송이 지속됐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적자 등에 투심이 위축된 것이다.

한앤코는 주식소각 카드를 꺼내 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지난해 9월9일 남양유업은 4만269주를 1주당 5000원에 소각했다고 공시했다. 소각예정금액은 231억원 규모다. 주주환원 강화는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공시 다음 영업일인 9월10일 남양유업 주가는 11.49% 급증했다. 소각 예정일인 19일에는 6.04% 오름세로 영업을 종료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1월17일 남양유업은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36만500주를 500원에 소각한다고 밝혔다. 규모는 200억원이다. 이때도 주가는 2%, 소각 예정일인 1월 24일에는 3%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일에도 30만5464주(200억원) 소각한다고 밝히며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탰다.

실적 개선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7324만원을 거두며 2019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수익성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성 및 원가, 비용의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인 바뀐 남양유업은 이미지 쇄신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외식사업 부문에서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를 '백미당'을 제외하고 '일치프리아니' '오스테리아 스테쏘' 등 모든 외식 사업을 정리한 것이 그 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 정상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쇄신과 ESG 경영을 병행한 결과, 실적 개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남양유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