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을 발행한다. 이는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9조3169억원의 약 7.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해당 신종자본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액 인수한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며, 만기는 2055년 3월 28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자금조달의 목적으로 채무상환 용도라고 공시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9조8901억원의 자기자본을 기록, 당해 말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조달하기도 했다.
발행어음 한도도 18조6000억원에서 약 2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발행어음을 발행하고 있다. 2024년 말 발행어음 조달 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발행 한도인 자기자본의 2배 중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금번 신종자본증권 전액 인수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예리 나이스 신용평가 연구원은 "7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인수대금을 전액 회사채로 조달함을 가정할 때,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67.6%로 2024년 9월말(57.2%) 대비 저하되나, 이중레버리지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자회사에 대한 유상증자, 지급보증 등을 고려 시,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지원부담이 존재한다. 다만, 배당수익 수취 등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가 증가하는 등 자본 확대가 지속되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024년 9월말 124.2%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24년 12월 한국투자증권에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으며, 금번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 인수를 고려할 때, 3개월 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은 1조원 규모에 달한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seyeon7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