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T 출범 첫 주 KRX 거래량·거래대금의 30% 이상 수준초기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KRX 경쟁체제 본격 돌입상황 주시 후 신규 호가 고려 등 제도 개선 중점 대응 나서
13일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출범 첫 주(4~7일) NXT에서 거래되는 10종목(코스피5종목, 코스닥 5종목의) 거래대금은 799억1328만9553원, 거래량은 297만6145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RX에서 거래되는 10종목의 거래대금은 2362억9700만원, 거래량은 853만697주다. NXT는 거래대금 기준 한국거래소의 33.8%, 거래량 기준 34.8% 수준을 기록하며 첫 주 예상보다 성공적으로 연착륙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3월4일 넥스트레이드는 개장식을 거친 후 출범했다. 이에 따라 68년 만에 국내 한국 주식 거래 시장에서 한국거래소의 독점체제가 깨졌다. 넥스트레이드는 초기 안정화 진입을 위해 거래 종목을 4일부터 14일까지 코스피 5종목(롯데쇼핑, S-Oil,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제일기획), 코스닥 5종목(골프존, 컴투스, 동국제약,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에프에이)로 제한한다.
대체거래소는 특히 한국거래소가 운영하지 않는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거래시간별로 보면 메인마켓 거래대금이 440억9629만원으로 55.2%를 차지했으나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오후 8시)에서도 각각 21%, 23.8%를 차지해 정규 시간 전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주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개시 5주차에는 800개 종목으로 확대 오는 24일부터는 우량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편입되면서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종목에도 불구하고 NXT가 시장에서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자 본격적인 경쟁체제 대응 돌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래량 확대에 따라 신규 호가 지정 추가 등 제도적인 개선을 손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경쟁체제이기 때문에 시장 부서, 본부 차원에서는 당연히 제도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고, 중간 호가 등의 새로운 호가 도입은 넥스트레이드가 먼저 하기보다 같이 발 맞춰 한 것이기 때문에 신규 호가 유형이라는지 이런 부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지금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대응책으로는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이르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ATS가 도입된 지 일주일 밖에 안돼서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대해 대응 방향을 말하기 이른 상황,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체제 대비를 위한 거래소의 노력은 전체적인 부분에서 신경 써야 한다"며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구체적인 방향은 밝히기 어렵다. 현재는 제도 개선 등을 고려하며 상황을 좀 더 살펴보고 그에 맞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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