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기준금리 2회 인하 기조 유지"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디지털자산도 모처럼 반등···XRP, 11% ↑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 오른 4만1964.63에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1.41%와 1.08% 오른 1만7750.79, 5675.29에 마감하며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 상승률(1.08%)은 지난해 7월 31일(1.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지난해 7월 31일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개시를 공식화한 시점이다.
좀처럼 반등 신호를 내지 못하던 디지털자산 시장도 모처럼 상승의 빨간불을 켰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세 정보 게시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20일 오전 8시 5분 게시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71% 오른 8만63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61% 오른 2049.74달러, 엑스알피(XRP)는 무려 11.07% 급등한 2.54달러, 솔라나와 카르다노(ADA)는 각각 7.46%와 5.41% 상승한 134.72달러와 0.74달러에 거래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자산 대부분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증시와 디지털자산이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연 2회 인하라는 기존의 정책 기조를 꺾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2회 연속 동결하면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두 번 더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연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4%포인트 낮춘 1.7%로 조정하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5%에서 2.7%로 0.2%포인트 높였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사실 2회 연속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측과 부합하는 것이었다. 관건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조 유지 여부에 쏠렸는데 연준이 금리를 계속 내려 잡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환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일시적일 수 있다"며 "정말로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현상이 일시적이라면 연준은 이를 간과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찾아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잠식할 것이라는 시장 안팎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유지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만기 국제 금 선물 시장의 18일 오후 6시(현지 시각) 기준 금 1온스당 가격은 전장보다 0.56% 오른 3058.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정책 유지 결정에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5%로 전날보다 4bp(1bp=0.01%포인트) 내려갔다. 연준의 기준금리 조정 계획 발표 직전에 4.32%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0.07%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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