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원인 확인 안돼, 거래량 급증세거래소, 시황변동 조회, 투자경고종목 지정회사 측 "주가 변동 원인 아는 바 없어"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엑시온그룹은 전 거래일 대비 10.55%(147원) 하락한 12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엑시온그룹 주가 상승은 지난 17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이날까지 주가는 94.6% 증가했다.
주가 상승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약 2만7000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9844주를 순매도했으며 기관투자자는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다.
손바뀜도 빠르게 이뤄졌다. 지난 19일 거래량은 약 815만주로 최근 20일 평균 거래량인 80만주보다 약 9배 증가했다. 거래대금 역시 107억원으로 11배 이상 급증했다.
17일 장 초반에는 거래량이 적었으나 주가가 20% 이상 오르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후 연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오전 장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엑시온그룹에 시황변동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지난 19일엔 단기급등에 따른 투자 위험성을 고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엑시온그룹은 최근 한 달간의 공시 기록과 향후 공시 계획을 공개하며, 시황변동과 관련해 공시할 확정된 정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 엑시온그룹의 주가 상승 배경을 두고 신사업 기대감 반영 등이 거론되지만 선을 긋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 엑시온그룹은 오건에코텍의 '고분자폴리머 사업'을 80억원에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엑시온그룹은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해 앞서 카본코리아 인수를 진행하며 관련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업양수 승인 여부는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가 변동과 관련해 회사 측은 아는 바가 없다"며 "공시를 통해서만 회사의 변동 사항을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영업양수도와 관련해 "별 차질이 없으면 오는 21일 임시 주총에서 승인을 받고 오는 24일에 인수할 예정"이라면서도 "주식매수청구금액이 2252원이기 때문에 청구금액이 총 40억원이 초과할 경우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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