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보수 격차 뚜렷···KT·LGU+와 10억 이상 차이평균 급여도 'SK텔레콤 독주'···임원·직원 보상 모두 선두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대표는 2024년 한 해 동안 총 30억8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는 14억원, 상여는 16억4000만원이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17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2600만원이 포함됐다. 이는 전년도 보수 20억6500만원보다 50%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유 대표는 이와 별도로 SK텔레콤의 주식기준보상제도(Performance Share Unit·PSU)를 통해 2만6555유닛도 부여받았다. PSU는 성과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유닛당 1주씩 회사 보통주로 전환되는 성과보상 방식으로, 실제 주식 전환은 향후 성과와 연동돼 이뤄진다.
SK텔레콤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유 대표가 지난해 AI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이동통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주요 성과로 평가해 보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급된 상여는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책정됐으며, 4억1340만원은 자사주로 지급됐다.
통신 3사 CEO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황현식 전 LG유플러스 대표다. 그는 지난해 19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14억400만원, 상여는 5억8500만원이었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말 홍범식 대표에게 자리를 이임했다.
KT 김영섭 대표의 지난해 보수는 총 9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급여는 5억5600만원, 상여는 3억32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1300만원이다. 이는 전임 구현모 전 대표(2023년 보수 11억1300만원)보다 약 2억원 적은 수준이다.
CEO를 제외한 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SK텔레콤 강종렬 전 ICT 인프라 담당(CSPO)이다. 그는 퇴직금을 포함해 총 51억94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7억원, 상여 7억5400만원, 퇴직금 37억27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강 전 담당도 PSU 5311유닛을 부여받았다.
직원 평균 급여에서도 SK텔레콤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6100만원으로, KT(1억1000만원)와 LG유플러스(1억900만원)를 웃돌았다.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는 2억8000만원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미등기 임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는 어려운 수치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의 미등기 임원 수는 올해 3월 기준 94명으로, 지난해 말(113명)보다 19명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AI 중심 조직 확장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임원 수가 늘었다"며 "올해는 사업 구조 재정비를 통해 평균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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