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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AMPC 혜택 증가(종합)

산업 전기·전자

LG엔솔,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AMPC 혜택 증가(종합)

등록 2025.04.07 11:42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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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영업이익 3747억원 기록AMPC 세제 혜택 4577억원 제외하면 830억원 적자中 점유율 확대에 상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은 아직

LG엔솔,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AMPC 혜택 증가(종합)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적자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38.2%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세제 혜택은 4577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실제 영업적자는 830억원이다.

AMPC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정점을 찍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총 1조4800억원 수준의 AMPC 세액 공제 혜택을 받았는데, 올해는 작년을 통틀어 혜택 금액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1889억원) ▲2분기(4478억원) ▲3분기(4660억원) ▲4분기(3773억원) 등이다.

IRA 내 AMPC 제도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태양광, 풍력, 핵심광물 등 첨단 제조 제품을 생산할 경우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배터리 생산 기준으로는 셀 kWh당 35달러, 모듈 kWh당 10달러로 총 45달러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이 혜택은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축소되며 오는 2033년부터는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반등은 높은 환율과 미국 고객사의 배터리 수요 회복에 따른 납품 증가, 내부 비용 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단 높은 환율 추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수출 중심 기업들에게 호재다. 미국 고객사로부터 받는 배터리 납품 대금과 AMPC 혜택이 모두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수록 동일한 금액을 원화로 환산할 때 실적에 유리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9원 오른 1462.0원에 출발했다. 이 같은 환율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하고 비용 절감 등에 나선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출장비 절감, 투자·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내부 인력 재배치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미국 주력 고객사향(向) 배터리 수요 회복에 AMPC 효과,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내부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반기 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어지기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올해 들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뚜렷하게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높은 재고 수준과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내 의미있는 수요 회복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2023년 실적 대비 매출 2배 성장과 IRA 세액공제를 제외한 EBITDA(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0% 중반 수준 달성 등을 목표로 '밸류업' 전략을 추진 중이다. 김동명 사장은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주주 환원을 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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