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채권 캡티브 영업' 검사 개시···미래에셋·삼성증권부터

오는 2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검사

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금융감독원이 회사채 발행 주관 업무를 맡기 위해 기업의 발행 물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를 약속하는 '캡티브 영업'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기 위해 증권사 현장검사를 개시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일부 증권사들이 회사채 주관을 수임하기 위해 그룹 내 계열사 자금을 동원하거나 자사 고유계정을 이용해 물량 인수하고 발행 직후엔 손해를 보고 팔아치우면서 채권 가격에 왜곡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금감원은 캡티브 영업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 행위가 있는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채권시장 캡티브 영업과 관련된 문제점을 올 상반기 검사 역량을 집중해 밝힘으로써 채권시장내 불공정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