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5만대 미국 수출···관세로 9조 가량 비용 발생올해 영업이익 5.4% 감소한 13조5000억원 예상
신한투자증권이 11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43조80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판매는 소폭 감소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한국 공장에서 미국으로 55만6000대를 수출하고 있다"며 "산술적으로 최대 연간 8조8000억원 규모의 관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메타플랜트 가동, 생산 믹스 조정, 재고 활용, 인센티브 축소 등 자구책과 환율 효과를 감안할 때 실제 비용은 2~3조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81조원,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13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당장은 7%대의 배당수익률과 상반기 중에 있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가 하방의 지지력을 기대"하며 "보스톤다이나믹스 중심의 로보틱스 내재화, GM과 웨이모의 협력, SDV 전환 등 주가의 장기 리레이팅 기반은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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