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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코스맥스, 중국 시장서 생합성 레티놀 성분 독점 권리 확보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코스맥스, 중국 시장서 생합성 레티놀 성분 독점 권리 확보

등록 2025.04.13 16:24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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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이생물과 독점 MOU 체결···미생물 기반 바이오 레티놀로 글로벌 시장 공략

코스맥스, 중국 시장서 생합성 레티놀 성분 독점 권리 확보 기사의 사진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가 중국 시장에서 생합성 레티놀 성분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하며, 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는 전통적인 레티놀 원료의 한계를 넘어서는 동시에 친환경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전략으로, 글로벌 항노화 화장품 시장을 겨냥한 코스맥스의 R&D 경쟁력 강화 행보로 풀이된다.

코스맥스의 중국법인 코스맥스차이나는 중국 저장대학 산하 바이오 기술 기업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馨海酶源生物科技有限公司)'와 '생합성 레티놀 성분의 독점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은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양측 주요 연구진과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맥스는 생합성 레티놀을 기반으로 피부 자극을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춘 차세대 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하이생물은 세계적인 효소 공학 권위자 위홍웨이(于洪巍) 교수가 2015년 설립한 기업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고순도 레티놀 생산 기술에 관한 독자적 특허와 상용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레티놀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주름 개선과 항노화 효과를 제공하는 대표적 기능성 성분이다. 최근 '얼리 안티에이징'과 '슬로우 에이징' 등 트렌드와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레티놀은 동물성 비타민 A의 형태로 존재하며, 식물에서는 직접 생성되지 않는다. 대신 녹황색 채소에 포함된 베타카로틴(β-carotene)이 동물의 대사 과정을 거쳐 레티놀로 전환된다. 이러한 이원적 생합성 경로 탓에, 기존에는 미생물을 활용한 합성 시도들이 이어졌으나 생산 수율이 낮고 비용 부담이 커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코스맥스가 이번에 확보한 기술은 이른바 '세포공장(Cell Factory)' 방식으로, 유전자 조작된 효모에 레티놀 생합성 경로를 주입해 발효를 통해 생산하는 친환경 방식이다. 이는 화학적 처리 없이도 고효율 레티놀 생산이 가능하며, ESG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코스맥스는 향후 이 생합성 레티놀을 적용한 고기능성 기초화장품을 통해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K-뷰티의 강점인 기능성과 성분 혁신에 초점을 맞춰, 레티놀의 대체불가한 항노화 효능은 유지하면서 피부 자극은 줄인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대표 명문대학인 저장대학의 효소 공학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위홍웨이 교수와 협업하게 되어 무척 뜻깊다"며 "코스맥스는 생합성 레티놀 성분을 필두로 글로벌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K뷰티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은 2024년 약 393억 달러(한화 약 54조원)에서 연평균 3% 성장해 2029년에는 455억 달러(약 6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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