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넥스, 애니젠 지분 44.5%로 확대

HLB제넥스, 애니젠 CB 인수로 지분 확대

경영 적극 참여 예상···최대주주 지위 강화

상호 애니젠 → HLB펩···정기 주총 안건 통과

HLB그룹이 코스닥 상장사 애니젠의 지분율을 44.5%로 끌어올리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강화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LB제넥스는 애니젠의 주식 44.54%(515만949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8일 공시한 직전 보고서(26.87%)보 약 17.7%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지분 확대는 계열사들의 전환사채(CB) 인수에 따른 것이다. HLB, HLB생명과학, HLB파나진, HLB네트웍스 등이 보유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총 266만1833주를 새로 확보했다.

앞서 HLB는 지난 3월 10일 애니젠의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애니젠 주가는 상한가로 마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HLB제넥스는 지난 3월 24일 유상증자를 통해 애니젠 지분 26.55%(929만3398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호를 'HLB펩'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가결되면서 인수 소식을 공식화했다.

이번 지분 확대 역시 경영권 참여 목적이다. HLB제넥스는 향후 임원 선임, 정관 변경 등 주요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HLB는 그레이스신기술조합75호, 노마드 제6호 조합, 티웨일 등과 콜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27년 4월까지며 해당 주식을 되살 수 있는 권리가 HLB 측에 부여돼 있다.

애니젠은 합성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애니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18%(960원) 오른 955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