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 '중립', 목표가 24% 하향 조정정유업 주요 사업 부진, 주가 모멘텀 크지 않을 것향후 샤힌프로젝트 안정적 가동과 수익성 확인 필요
16일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Oil의 1분기 실적을 매출 9조2000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정유업황 둔화가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이끌 것으로 봤다.
강동진 연구원은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1.9달러 하락했고, 중동산 원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이 상승하면서 정유 부문 실적은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최근 유가 급락 역시 손실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제설비(CDU) 일부 폐쇄로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줄고 있어 정제마진의 구조적 반등은 당분간 어렵다"고 덧붙였다.
화학 부문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폴리프로필렌(PP)은 중국이 순수출국으로 전환하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파라자일렌(PX) 역시 중국 내 휘발유 수요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며 "화학 부문의 구조적 개선도 단기간 내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기유 부문도 디젤 마진 약세의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S-Oil이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에 따른 대규모 자본지출(Capex)은 투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실적 부진으로 배당 매력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샤힌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수익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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