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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베이션 합병 효과 '아직?'···하반기 반등 주목

산업 에너지·화학

SK이노베이션 합병 효과 '아직?'···하반기 반등 주목

등록 2025.04.18 06:3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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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정유·배터리 수익 악화로 1분기 실적 '뚝'증권가 목표치 '하향'···상반기까지 실적 부진 예상하반기부터 점진적 개선 기대···재무 안정화 '한몫'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유와 배터리 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SK온의 적자폭이 줄어들고, 이와 동시에 현금흐름이 개선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실적 평균 컨센서스(시장 평균 예상치)는 매출 20조6300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망치대로라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수준 감소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데는 정유와 배터리 사업이 동시에 부진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유 사업의 경우 최근 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태다.

배터리 부문(SK온) 역시 시황 개선이 더딘 상황이라 이로 인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고정비 부담과 함께 메탈가 하락, 전기차 캐즘 등 대외적 악재가 지속되면서 위태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배터리 산업은 고정비 비중이 큰데, 최근 리튬과 니켈 등 주요 메탈 가격이 떨어지면서 배터리 판가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부분 증권가들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전망을 내려잡으며 목표 주가도 줄줄이 하향했다.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정책을 내세웠고 동시에 국제유가까지 요동치면서 전반적인 에너지 산업을 불확실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4월 관세 부과 이슈로 침체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함에도 수요·정제마진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시황 반등이 더딘 상황에서 본업까지 악화해 단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SK E&S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리밸런싱(사업 조정) 효과로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한 바 있지만 대외적 악재가 맞물리며 실적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 직전 분기에 E&S 합병 효과와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회사는 재무구조 안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재무 구조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던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속도 조절하고 제품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SK E&S 합병 이후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3년 말 13조744억원에서 작년 말 15조865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점진적인 회복이 점쳐진다. 다행스럽게도 SK온의 적자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고 정유 업황도 올 상반기보다 불확실성이 나아질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또, 넉넉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수익성 회복 기반을 마련할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온의 적자 축소와 함께 회사 Value Chain(가치사슬) 통합 효과로 향후 안정적인 이익이 기대된다"며 "현금흐름은 2024년 대비 대폭 개선되고 2026년부터 순차입금이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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