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심사 통과 여부 주시
17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SK엔무브와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전 사전 협의 과정에서 주주 보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SK엔무브는 이에 따라 예비심사 청구 이전에 해당 방안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사전 협의 요청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해당 사안을 반영하지 않고 상장을 추진할 경우 심사 통과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사전 협의는 예비심사 이전 단계로, 심사와는 별개의 절차"라며 "실제 상장 여부는 기업이 심사를 청구한 이후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엔무브는 윤활유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현재 지분 70%를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다.
SK엔무브의 상장은 지주사 SK[034730]와 자회사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손자회사까지 순차적으로 상장되는 구조로, 시장 일각에서는 이로 인한 지분 희석과 중복상장에 따른 기존 주주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관련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지난달 28일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 중"이라며 "기존 주주 보호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기업 밸류업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대기업 계열사의 중복상장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 경영진의 주주 보호 책임 강화를 위한 상법 개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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