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화도 각각 100만달러, 50만달러 기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20일(현지 시간)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월 20일 열린 트럼프 2기 취임식에 31만5000달러를 현물로 기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는 10만달러를 기부했는데, 이때보다 기부금이 약 3배 늘어난 것이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스마트폰, 컴퓨터, 평판 TV 디스플레이 등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부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외에도 한국 기업 중에선 현대차가 미국 현지 법인 명의로 지난 1월 6일 총 100만달러를 냈다. 한화에선 한화디펜스가 50만달러, 한화큐셀이 각각 50만달러씩을 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취임식에서 기부받은 돈은 총 2억3900만 달러(약 3400억원)에 이른다. 8년 전 첫 취임식 당시의 모금액 1억 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업을 비롯해 애플, 메타, 오픈AI, 엔비디아 등의 기술 기업들도 수백 만 달러를 냈다. 100만 달러 이상 낸 개인 혹은 회사가 130여 곳으로, 전체 모금액의 60%를 차지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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