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월 수입물가 8개월째 상승···"3월엔 중동 리스크 영향 있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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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물가 8개월째 상승···"3월엔 중동 리스크 영향 있을 예정"

등록 2026.03.17 06:00

문성주

  기자

2월 수입물가지수 전월비 1.1% 상승···수출물가는 2.1% 올라반도체 등 AI 수요 호조에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비 16.6%↑중동 사태에 "3월 원유 폭등 반영될 것···수입물가 상방 압력"

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달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수요 호조로 반도체 중심의 수출 물량은 크게 늘었으나, 이달 들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격화되며 향후 수입물가에는 더욱 강한 상방 압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45.39(2020=100)로 전월(143.74) 대비 1.1%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2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 달러/bbl)은 1월 61.97에서 지난달 68.40으로 10.4% 증가했다. 한편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3.9%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르며 0.2% 올랐고,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1%, 0.2%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사태의 영향은 2월 수입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월 수출물가는 148.98로 전월(145.86) 대비 2.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7% 늘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1월 1456.51원에서 지난달 1449.32원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8%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1%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6.6%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하면서 10.6% 증가했다.

이 팀장은 "수출물량지수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로 운송 장비 등이 감소했으나 AI 관련 수요가 지속되며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량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전년 동월 대비 10.3%)이 상승했으나 수입가격(-2.4%)은 내리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31.8% 상승했다.

이 팀장은 3월 전망과 관련해서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3월 들어 13일까지 58.6%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전월 평균 대비 1.4% 오르는 등 동반 상승하면서 3월 수입물가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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