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집값 1주 전 대비 0.23% 상승아파트 거래량 전년 동월 대비 3배↑보람동 인근 단지 두 달 새 1억 상승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 대비 0.23%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률(0.04%)의 5배가 넘는 수치로,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약 1년 5개월간 이어진 하락세가 멈춘 뒤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된 이후,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논의가 정치권에서 다시 부각되면서 천도론에 따른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세종시 내 주요 단지들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 보람동에 위치한 '호려울10단지 중흥S-클래스리버뷰2차' 전용면적 98㎡(16층)는 지난달 18일 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2월 21일, 같은 평형 12층이 6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날 네이버 부동산 기준 같은 평형 매물은 8억원 내외로 호가가 형성됐다.
또한 세종정부청사와 가까운 어진동 '한뜰마을6단지 중흥S클래스센텀뷰' 전용 84㎡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 단지는 지난달 1일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나성동 소재 '나릿재6단지 한신더휴리저브' 전용 84㎡(43층)는 지난달 19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 대비 약 2억원 오른 수준이다.
집값 상승세와 함께 매매 거래량도 증가했다. 세종시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는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총 960건(28일 기준)으로, 전년 동월(326건)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에도 세종시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세종시 집값은 각 당 후보들의 대통령실·국회 세종 이전 공약과 그간의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이후에도 '행정수도 완성' 공약 이행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집값 상승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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