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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쿠팡, 1분기 최대 매출에도 공모가 하외인 주가···자사주 매입 효과 기대

증권 종목

쿠팡, 1분기 최대 매출에도 공모가 하외인 주가···자사주 매입 효과 기대

등록 2025.05.09 08:38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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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평가 판단에 따른 10억 달러 자사주 매입 결정증권가 "대만 시장 진출로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

쿠팡, 1분기 최대 매출에도 공모가 하외인 주가···자사주 매입 효과 기대 기사의 사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Coupang)이 1분기 최대 매출에도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벗어나지 못하자 10억달러(한화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내놨다. 증권가에선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지만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확실하다며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7일(현지시간) 기준 쿠팡은 뉴욕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83% 오른 26.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3.82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쿠팡은 장중 주가가 27.03달러까지 올랐었다. 이는 52주 최고가였던 26.9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쿠팡의 주가는 종가기준 지난달 9일 20달러 선으로 주가가 올라온 이후 지속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쿠팡의 공모가였던 35달러보다 24%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쿠팡은 매출 79억800만달러, 영업이익은 1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28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억1400만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조정 에비타(EBITDA)는 3억8200만달러, 조정 에비타 마진은 4.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쿠팡의 실적 상승은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 포함)의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활성고객수는 234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멤버십 가격 인상 이후에도 고객 충성도가 유지된 것이다. 다만 객단가는 29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쿠팡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심을 이끌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아 상승이 제한된 모습이다.

이에 쿠팡은 자사주 매입 카드를 내놨다. 쿠팡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배분 전략의 일부라며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그간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던 쿠팡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성장을 위한 투자가 많았던 만큼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웠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과 함께 대만 시장 진출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켓배송 확대와 대만, 파페치의 턴어라운드로 중장기 성장 기반이 확보됐다"며 "대만의 경우 코카콜라, 펩시, P&G 등 글로벌 브랜드 및 대만 현지 브랜드의 입점이 확대되며 해당 분기 제품 선택 범위 500% 증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와우 멤버십을 출시하며 고객 락인 전략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대만 사업의 적극적인 확장에 따라서 2~3분기 또한 쿠팡의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나 대만 사업의 확장 속도가 한국 이커머스 사업 확장 속도보다 빠른 점,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를 기반으로 PC 부문이 시장을 압도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쿠팡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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