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2일 월요일

  • 서울 10℃

  • 인천 9℃

  • 백령 10℃

  • 춘천 9℃

  • 강릉 13℃

  • 청주 9℃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9℃

  • 전주 9℃

  • 광주 8℃

  • 목포 13℃

  • 여수 13℃

  • 대구 10℃

  • 울산 13℃

  • 창원 10℃

  • 부산 12℃

  • 제주 10℃

IT SK텔레콤 '유심 재설정' 도입···"교체와 동일 효과, 부작용 없어"(종합)

IT 통신

SK텔레콤 '유심 재설정' 도입···"교체와 동일 효과, 부작용 없어"(종합)

등록 2025.05.11 12:42

김세현

  기자

공유

12일부터 '유심 교체·재설정' 병행···모두 매장 방문해야내달까지 유심 1077만개 입고···SKT "대란 곧 끝날 것"고객 배상 등 마련하는 신뢰회복위원회 2주 내 구성

SK텔레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건에 대한 일일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김세현 기자SK텔레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건에 대한 일일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김세현 기자

SK텔레콤이 기존 유심(USIM)의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해커의 유심 복제를 차단하는 '유심 재설정'(유심 포맷) 설루션을 도입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1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유심 재설정 만으로 해커의 유심 불법 복제 시도를 제대로 막을 수 있는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유심 재설정은 실물 유심 교체 없이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법이다. 유심에 존재하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사용자 직접 저장 정보 중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의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게 된다. 이 경우 해커가 기존에 추출한 유심 정보로 복제를 시도하더라도, 시스템 접속 자체가 차단된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특히 유심 재설정은 변경하는 정보 외 유심 내 사용자 저장 정보를 유지할 수 있어 유심 교체와 달리 금융인증서나 티머니, 연락처 등을 재설정할 필요가 없고, 금융기관 신규 인증도 필요 없어 편리하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유심과 이심(eSIM) 사용자 모두 이용 가능하다.

김 센터장은 "네트워크의 여러 가지 기능이 동시에 작동돼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제공한다"면서 "현재까지 (유심 재설정) 부작용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심 교체 대신 재설정을 선택하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은 방문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망에서 유심 정보를 받아야 해 고객이 직접 재설정할 수는 없다"면서 "매장에 직접 와서 재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와 재설정을 병행하면 '유심 대란' 사태도 곧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부터 실물 유심 교체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에 배포된 유심은 100만개 정도에 불과해 많은 고객이 예약만 걸어두고 교체하지 못하는 사태가 야기됐다. 실제 전날 자정 기준으로 유심 교체 고객은 143만명에 불과하다. 전체 고객이 23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4%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유심 교체를 신청한 고객은 820만명에 달하는데, 여전히 722만명에 달하는 이들이 교체를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심 추가 물량 공급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달 말까지 173만개를 공급해 5월에 500만개를, 오는 6월에는 577만개 등 다 합쳐서 1077만개를 입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 주부터 유심 재고량이 부족해서 교체를 못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와 관련한 '사후대책' 현황도 공유했다. 유심 인증키를 암호화하는 한편,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운영해 해킹에 따른 고객 배상 문제 등을 다룬다는 계획이다.

류 센터장은 "운용 중인 망과 연동 관계를 살피고 있으나 (유심 인증키 암호화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가급적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신뢰회복위원회 에 대해서는 "위원단 구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바로 발표할 것"이라며 "1~2주 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을 중단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보상도 마련 중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일 "유심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될 때까지 자회사인 직영점이나 본사와 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인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가입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사업부장은 "영업 정지 해제 시점에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