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30일 금요일

  • 서울 26℃

  • 인천 24℃

  • 백령 20℃

  • 춘천 26℃

  • 강릉 18℃

  • 청주 25℃

  • 수원 25℃

  • 안동 25℃

  • 울릉도 19℃

  • 독도 19℃

  • 대전 25℃

  • 전주 25℃

  • 광주 23℃

  • 목포 21℃

  • 여수 18℃

  • 대구 23℃

  • 울산 19℃

  • 창원 21℃

  • 부산 18℃

  • 제주 19℃

유통·바이오 SPC삼립 "안전정책 재검토"···재발 방지 총력

유통·바이오 식음료

SPC삼립 "안전정책 재검토"···재발 방지 총력

등록 2025.05.29 16:26

김제영

  기자

공유

크보빵 생산 중단···안전경영 투자 계획 확대·연장

SPC삼립. 사진=SPC삼립 제공SPC삼립. 사진=SPC삼립 제공

SPC삼립은 최근 사업장 안전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크보빵(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활동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SPC삼립은 이날 홈페이지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공지했다.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에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고용노동부는 현장 점검에 나섰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즉시 중단했으며 관계 기관의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설비를 철거·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4주간 1대1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SPC삼립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동조합과 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 합동 안전 점검을 매달 실시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 모니터링을 분기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안전 보건 관리 인력을 증원해 현장 중심의 선제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하는 등 근무 형태 개선에 나선다.

시화공장에서는 생산라인 별로 매주 하루는 가동을 중단하고 이 시간을 설비 점검과 안전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존 직원 정기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 구축 등 현장 상시 제안 채널을 활성화한다.

또 안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습관을 철저히 조사·개선하며 결과를 현장에 피드백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도세호 SPC 대표는 이날 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진짜대한민국 중앙선대위 노동본부'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도 대표는 "계열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자 한다.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문화 확립과 안전 중심의 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부터 진행해 온 3년간 1000억원 규모의 안전경영 투자 플랜을 확대·연장하겠다"며 "계열사별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설비 자동화와 안전관리 인력 강화에 집중 투자해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