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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SK하이닉스 '사고' 삼성전자 '팔고'···엇갈린 외인 투심에 '희비'

증권 종목

SK하이닉스 '사고' 삼성전자 '팔고'···엇갈린 외인 투심에 '희비'

등록 2025.05.30 13:34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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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1만닉스' 회복...외국인 순매수 1위삼성전자, 5만원 박스권 갇혀...외국인 순매도 1위엔비디아, HBM 시장 주도...젠슨 황 선택에 '희비'

SK하이닉스 '사고' 삼성전자 '팔고'···엇갈린 외인 투심에 '희비' 기사의 사진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반도체 종목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엇갈리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반면 삼성전자는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1.92%) 상승한 21만20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21만 닉스'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6%) 오른 5만6100원을 기록했다. 전일 3.7%대 강세를 기록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다만 지난 3월 말 기록했던 6만전자를 탈환하는 데 실패하며 5만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두 종목 모두 상승세지만 지난 2월 이후 3개월간 주가 추이는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9일 16만원 선을 하락한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21만원 선을 회복했고, 삼성전자는 지난 3월 6만원 선을 기록한 이후 5만원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엇갈린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대량 매도 했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를 1조4524억원 규모로 사들이면서 SK하이닉스는 순매수 상위종목 1위에 올라섰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조2632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순매도 상위종목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와 투자심리가 엇갈린 배경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이 지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 시켰다. 이후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는 최신형 HBM을 사실상 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다. 여기에 1분기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HBM 수요 확대 기대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동반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현재 엔비디아에 HBM3E(5세대)를 공급하기 위해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HBM 시장 성장은 내년까지도 엔비디아가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내에서의 독주 체제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SK하이닉스의 HBM 총 출하량은 137억기가비트(GB) 수준으로 전망하고 이 중 엔비디아향 비중은 70%를 웃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BM 선두업체 SK하이닉스는 컴퓨텍스 기간 내외로 올해 대비 50% 이상의 물량 공급 우선권을 확보해 엔비디아 향 2026년 물량 가시성을 획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SK하이닉스의 HBM4도 최초 공급자로서 75% 이상의 공급 우선권이 확보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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