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 정부와 일본제철은 관련 계약을 맺기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이번 협정은 일정 기간 US스틸의 생산능력 감축이나 생산거점 국외 이동 시 당국의 승인을 얻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은 미국 국적자로 한정하고,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경영 현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등 내용도 담긴다.
동시에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에 소수 지분으로 핵심 경영 사안에 대한 절대적 의결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정부가 타국 기업에 US스틸을 넘기는 게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US스틸 공장에서 연설을 펼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본제철이 US스틸에 '투자'하는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US스틸의 경영 전반은 미국에 의해 통제된다"며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시설에 돈을 쓰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제철과 US스틸 사이의 협상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일본제철과의 최종 합의를 승인해야 하는데, 아직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연설 중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대미(對美) 철강산업 투자액이 140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이른다"면서 "미국 철강 역사상 가장 큰 투자이며, 대부분이 14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에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해고나 아웃소싱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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