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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높아지는 관세 리스크···국책은행, '금융 방파제' 자처

금융 금융일반

높아지는 관세 리스크···국책은행, '금융 방파제' 자처

등록 2025.06.02 13:33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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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 50%"관세 리스크에 한국 기업 실적 악화 기로국책은행, 저리·컨설팅 등 기업 지원 앞장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충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충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정책에 한국 기업들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으며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국책은행들은 관세 리스크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금융 안전판' 역할에 발 벗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해당 조치들은 오는 4일부터 즉각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품목별 관세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 기업들은 더욱 충격에 빠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은 관세 리스크 영향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국책은행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흔들리는 국내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방파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국산업은행은 미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국내 기업의 통상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산은은 관세 리스크 영향으로 피해를 본 기업에 총 3조원에 달하는 긴급운영자금 지원책을 내놨다. 지원 기업은 산은이 취급 가능한 최저 금리에서도 최대 0.2%포인트(p)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미 수출 기업 외에도 해외 생산기지 피해 기업, 협력업체까지 지원 대상을 포함하고 업종 제한도 두지 않았다.

한국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패키지를 통해 관세부과 등으로 국내 기업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와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관세정책 추이 등을 보아가며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중소기업에 트럼프 발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한 특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자문사와 함께 기업들의 수출 품목 및 가격 등 주요 현황을 점검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초정보 상담부터 관세 대상 품목 HS 코드 정밀 분류와 관세 환급·절세, 리스크 관리 및 대응 등 다양한 분야와 이슈에 대한 솔루션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높아지는 관세 리스크 속에 중소기업의 대응을 돕고자 전국 영업점에서 미국 관세 관련 기업 상담 창구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상담 창구 운영 초기에는 하루 700건 이상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부터 관세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에 저금리 융자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총 6조원 규모의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포인트(p)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이외에도 컨설팅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미국 발 관세 리스크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애로 상황을 당국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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