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완전체 컴백 기대감에···하이브 주가 '활짝'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법 리스크' 악재 잔존방 의장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수사 진행 중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33%) 상승한 3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11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지만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브의 주가는 BTS 멤버들이 잇따른 전역 소식에 상승했다. 지난 10일 BTS의 멤버 RM과 뷔가 전역했고 이어 11일에는 지민과 정국이 군복무를 마무리 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달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면서 완전체 활동이 가능해진 셈이다.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고양 킨텍스에서는 '2025 BTS 페스타'가 예고돼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BTS의 완전체 컴백이 K-팝 산업 전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6월 21일 슈가의 소집 해제를 끝으로 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BTS 전체 멤버가 전역한 후 완전체 활동 일정과 월드투어 일정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2026년 하이브의 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주가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TS 완전체 컴백을 포함해 세븐틴, 엔하이픈 등 하이브의 주요 아티스트들의 꾸준한 활동과 신인 그룹의 데뷔도 예고돼 있다. 지난 11일에는 보이그룹 아오엔이 정식 데뷔했고, 3분기 BTS 보이그룹의 데뷔가 예정돼 있다.
다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방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다.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당시 기존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해 사익을 취했다는 정황에서다.
특히 금감원은 방 의장이 2019년 상장 전 하이브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자신과 지인이 함께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팔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방 의장은 기존 투자자들에게 하이브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 상장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사모펀드 운용사는 상장을 통해 투자 이익의 30%를 넘겨 받는 조항을 담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증권신고서에 이같은 주주간 계약이 기재되지 않아 기존 주주들이 큰 피해를 봤고 이는 사기적 부정거래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패스트트랙(긴급 처리) 방식으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한 상황이다. 현 자본시장법을 보면 사기적 거래와 관련한 이익이 50억원을 넘을 경우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도 방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하이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시혁 의장의 부정거래 혐의로 단기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며 "다만 펀더멘털(기초체력) 영향은 제한적으로 하반기 하이브의 실적 개선 기대는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