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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성장세 꺾인 '주블리아'···고민 깊어진 동아에스티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성장세 꺾인 '주블리아'···고민 깊어진 동아에스티

등록 2025.06.16 14:07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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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동아에스티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매출 2년 연속 감소세.

제네릭(복제약) 및 경쟁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 1위 위협받는 상황.

가격 인하, 판촉 경쟁 등 출혈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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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주블리아 매출 47억원(전년 동기 대비 19.4%↓).

2023년 연매출 253억원(2022년 279억원 대비 하락), 시장 점유율 51.3%(2022년 59.3%).

누적 순매출 1500억원 돌파.

향후 전망

주블리아 약가 인하로 점유율 방어 시도, 매출 감소 지속 가능성.

제네릭·경쟁제품 본격 판매 시작, 2024년 여름 이후 시장 판도 변화 예상.

동아에스티, 임상 4상 등 신뢰 확보로 수성 자신감 내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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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신제품 출시···주요 제약사 무더기 진입시장 점유율 방어 위한 출혈 경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동아에스티의 손발톱 무좀 치료제(외용액) '주블리아'(에피나코나졸)가 올해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제네릭(복제약)과 경쟁제품 공세에 시장 점유율 1위 주블리아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16일 동아에스티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품목인 주블리아 매출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58억원) 대비 19.4%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주블리아는 일본 카겐제약이 개발한 손발톱 무좀 치료제로, 동아에스티가 지난 2016년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뒤 이듬해 6월 출시한 상품이다. 출시 2년 차인 2018년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블록버스터(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 223억원의 매출로 유비스트 기준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중 시장점유율 61%를 달성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주블리아 매출은 ▲2021년 273억원 ▲2022년 279억원, ▲2023년 290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253억원으로 출시 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51.3%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 역시 2023년 59.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주블리아 매출 성장세가 꺾인 데에는 지난해 출시된 제네릭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대웅제약 주플리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5개의 주블리아 제네릭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휴온스, 종근당, JW신약, 제뉴원사이언스, 한독 등 대형 제약사부터 중견 제약사까지 경쟁적으로 제네릭을 출시하며 성수기인 여름을 맞이한 판촉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이다.

경쟁 제품 출시와 리뉴얼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테르비나핀 성분의 손발톱 무좀 치료제(외용액) '무조날맥스'를 발매했다. 테르비나핀 성분의 무조날 시리즈를 판매 중인 한미약품은 기존에 1일 1~2회 바르는 방식의 '무조날1%'를 판매 중이었다. 무조날맥스는 초기 4주간 1일 1회, 이후 주 1회 바르는 방식으로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한국메나리니는 최근 '풀케어 네일라카'(시클로피록스)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국내 판매 파트너사를 바꿨다. 한국메나리니는 지난 3월 일동제약과 손발톱 무좀 치료제 풀케어 네일라카와 흉터 치료제 더마틱스의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일동제약은 기존 파트너사인 광동제약을 대신해 풀케어 네일라카를 비롯한 6개 품목을 유통하게 된다.

지난해 8월 일본 사토제약이 개발한 '루코낙 솔루션(LUCONAC Solution) 5%'의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동화약품도 참전을 앞두고 있다. 루코낙솔루션은 일본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주블리아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손발톱 무좀 전문의약품이다. 현재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가격 인하를 통한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주블리아 8mL 가격을 17% 인하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주블리아 4mL 약가를 15% 낮췄다. 당시 약가는 의약품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는데, 계속되는 매출액 하락은 처방율 감소보다는 약가 인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를 무릅쓰고 점유율을 지키려는 일종의 출혈 경쟁인 셈이다.

다만 지난해 제네릭 대부분이 7월 이후 시판 허가를 받으며 시장에 뒤늦게 참가한 데다가 일부 업체는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지 못해 11월에 들어서야 영업할 수 있었던 만큼 승부의 구체적인 향방은 올해 여름이 지나며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후발주자는 지난해 오리지널이 약가 인하를 결정하자 추가적인 약가인하를 통해 오리지널보다 낮은 가격으로 맞불 작전을 편 상태다.

동아에스티 측은 오리지널이 임상 4상을 진행하는 등 신뢰를 쌓은 만큼 수성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주블리아는 지난 2023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4상을 통해 72주 장기 임상 데이터를 쌓았다. 해당 임상에서 주블리아 완전치료율은 16.7%로 확인됐다. 임상적 유효율은 52.1%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감염 면적 10% 미만에 도달했다. KOH 현미경 검사에서 진균학적 치료율은 95.83%를 보이며 한국인 대상 높은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난해 주블리아의 우수한 효과 및 안전성을 환자들에게 인정받으며 누적 순매출이 1500억을 돌파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주블리아의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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