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 콘텐츠, 카테고리 전방위 리뉴얼 2000개 브랜드·큐레이션 등 고객 경험 강화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출범 10년 차를 맞은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브랜드명을 '신세계V'로 바꿨다.
회사 측은 이번 리브랜딩에 대해 "보다 직관적이고 간결한 명칭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향후 확장성과 브랜드 다양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존 '에스아이빌리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브랜드들을 하나의 '마을(Village)'처럼 묶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총 2000여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 고객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네이밍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번 개편은 단지 이름을 바꾸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UI·UX, 콘텐츠 구조, 쇼핑 카테고리 체계, 마케팅 캠페인까지 전방위적으로 리뉴얼이 이루어졌다. 메인 화면은 더욱 감각적인 비주얼과 다채로운 콘텐츠로 재편됐고, 기존의 뷰티·의류·골프 등 세분화됐던 카테고리는 패션·뷰티·라이프의 3가지 축으로 단순화됐다. 고객이 탐색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신세계V는 매거진형 큐레이션 콘텐츠 '베리 신세계(VERY SHINSEGAE)' 탭도 새롭게 마련해 브랜드 스토리, 트렌드 콘텐츠, 고객의 관심사를 감각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VERY ME, VERY SHINSEGAE(가장 나다운, 가장 신세계다운)'를 콘셉트로, 플랫폼 자체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미디어로 진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신현지, 박성진 등 패션모델 9인을 앞세운 비주얼 캠페인도 그 일환이다.
회사는 현재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V는 리브랜딩을 기념해 상반기 최대 규모의 온라인 행사인 '신세계V 페스타'를 열고, 선착순 쇼핑 지원금, 쇼핑백 쿠폰, e포인트 페이백 등을 제공하며 고객 유입 확대에 나섰다. 리브랜딩 메시지 확산과 동시에 실제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실험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배송, 기프트 등 디지털 서비스 영역에서도 추가 혁신이 예고돼 있다. UI 하단에 고객 맞춤 히스토리 및 위시리스트 기능도 신설됐으며, 전체적인 플랫폼 경험이 한층 매끄럽고 감도 높게 설계됐다.
회사는 이번 개편이 단기 매출 확대보다는 브랜드 커머스 체계 정립을 위한 중장기 포석임을 강조한다. 고객 접점에서의 콘텐츠 경험, 브랜드 스토리 전달력, 사용자 만족도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끌어올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향하는 프리미엄 디지털 유통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플랫폼 리브랜딩에 앞서 전방위적인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 호감도, 사용 만족도, 개선 필요 영역 등을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면 리뉴얼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럭셔리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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