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 영향···안전자산 선호 심리 반영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거래일 대비 18.7원 오른 1384.3원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초반 9.4원 오른 1375원으로 출발해 상승폭이 커지며 오전 10시 30분쯤 1385.2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19일 장중 1386.3원까지 오른 바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1일 1387.2원 이후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지난 주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심 핵 시설을 공습하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이란 의회는 주요 원유와 가스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의결하며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을 확대하고 결과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늦춰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위험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또한 강달러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가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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