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연간 상승률 3년여 만에 최고치 기록
간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강세로 글로벌 달러화가 힘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1490원대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심리적 저항선인 1500선 돌파를 두고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9원 오른 149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 상승의 결정적 배경은 간밤 확인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미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연준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됨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역시 강세 흐름을 굳혔다.
장기화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흐름이 지속되자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국내 증시 약세가 환율 상단을 높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하락 동조화 여파로 한국 증시가 하락 출발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가 장중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4월 CPI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고, 유가 급등이 서비스물가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징후가 관찰되며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소멸했다"며 "연준 동결 장기화 전망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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