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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기선의 HD현대, 북미 진출 본격화···"美 조선 공백 메운다"

산업 중공업·방산

정기선의 HD현대, 북미 진출 본격화···"美 조선 공백 메운다"

등록 2025.06.24 13:03

수정 2025.06.24 13:20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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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선사 ECO와 중형 컨테이너선 건조 협력현지 업체 연이은 협약·조선협력 포럼 등 개최트럼프 정부, 해운 재건 동참···동맹 토대 구축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존 필린 미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존 필린 미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가 미국 조선사와 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속도를 낸다. 미국 조선업 진출에 공들이고 있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의 의지이자, 조선업 재건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미국 정부 기조에 맞춰 미 현지 주요 조선소와 협력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조선·해운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미 현지에서 중형급 컨테이너선 건조에 나선다. 지난 4월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와 협력 의지를 밝힌 데 이은 두 번째 현지 공략 행보다.

ECO는 미국 내 5곳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해운 기업이다. 미 조선업에서 건조 역량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해양 플랜트 이동·설치·시추 작업 등을 지원하는 해양 지원 선박(OSV : Offshore Support Vessel)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ECO 측이 HD현대에 협력을 요청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다. HD현대 역시 미국 내 사업 기회 확대 및 우방국과의 협력을 고려해 EC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선박 제조 생태계 회복을 위한 행보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ECO는 OSV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히지만 해운업의 핵심인 컨테이너 운반선 건조 역량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2024년 미 조선사가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현지 선주가 발주한 3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중소형 3척이 전부인 실정이다.

양사는 향후 2028년까지 미국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선을 공동 건조한다. 통상적인 상선 공정을 적용하면 ▲2025년 상세 설계 확정 ▲2026년 기자재 조달·블록 제작 ▲2027년 건조 ▲2028년 첫 선박 인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자사가 보유한 설계·친환경 연료 기술을 북미 생산망에 적용해 정체된 미국 상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협력 범위를 다양한 선종으로 넓혀 안보 이슈가 큰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ECO와 협력을 통해 미국의 조선업 재건 및 안보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방산 기자재 제조사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정부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안보 강화 활동 지원을 위해 서울대 및 미시간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후속 조치로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포럼에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한·미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 조선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말하며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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