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 팬·크리에이터·굿즈 열기 '후끈'BGF리테일, CU 통해 스포츠·문화 융합 성공굿즈·마킹존 등 팬 참여 중심 체험 공간 구현
BGF리테일의 CU가 마련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가 정식 개장한 이날을 위해 사전 예약한 사람만 5000명 이상이었다. 입장은 시간당 약 100명씩 제한됐고 BGF리테일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내부 동선과 인원 관리를 철저히 시행 중이었다.
100평 규모로 조성된 팝업스토어 내부는 실제 축구장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꾸며졌다. 인조잔디 바닥, 구단별 유니폼 전시, 포토존, 마킹존 등이 각 섹션마다 배치돼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다. 디즈니 캐릭터와 접목된 유니폼, 키링, 티셔츠, 팬아트 카드 등 다채로운 한정 굿즈들도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캐릭터 키링이 랜덤으로 나오는 '가챠'(Gacha·랜덤 뽑기) 앞에서는 긴 줄이 끊이지 않았고 자신이 고른 굿즈를 들고 SNS에 인증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포토존에서는 커스터마이징한 유니폼을 입고 촬영하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현장에서는 팬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강원FC 유튜브 채널 '지니어스'는 굿즈를 둘러보며 "작년 산리오와의 콜라보 때보다 유니폼 자체에 캐릭터가 들어간 점이 더 매력적"이라며 "이런 행사 덕분에 축구에 관심 없던 분들도 자연스럽게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K리그 수비수 출신 유튜버 '신세계'도 친구들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릴스를 촬영 중이었다. 그는 "은퇴하고도 이렇게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게 반갑다"며 "이런 협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팝업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체험 요소를 강조했다. CU 단독 출시 제품인 트레이딩 카드, 팬아트 카드, K리그 콘셉트 보드게임 등이 전시·판매되며 3층 '마킹존'에서는 이름이나 번호를 직접 넣어 유니폼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팬 한 명은 "등번호를 내가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게 색다르다"며 "그냥 사는 것보다 훨씬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프로야구에 이어 축구까지 확장한 첫 협업 사례로, K리그 팬층의 충성도를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문화 콘텐츠와의 융합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캐릭터와 축구를 연결한 이색 콜라보를 넘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새로운 실험이자 콘텐츠 마케팅의 장으로 주목받는다. 축구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팬덤 간 시너지를 유도하며, 브랜드와 소비자가 상호작용하는 '놀이 공간'으로 재해석됐다는 평가다.
팝업스토어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다음달 6일까지 운영되며 일부 굿즈는 전국 주요 CU 편의점에서도 순차 판매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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