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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스타항공 둘러싼 매각설 '현실'로···LCC 대격변 시대 '대어' 등장

산업 항공·해운

이스타항공 둘러싼 매각설 '현실'로···LCC 대격변 시대 '대어' 등장

등록 2025.08.08 11:24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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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이스타항공 매각 절차 본격화

VIG파트너스, 인수 2년 만에 조기 매각 추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재편 예고

숫자 읽기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인수 후 1500억원 투입

2023년 매출 4611억원, 전년 대비 214% 증가

매각가 5000억~6000억 전망

배경은

이스타항공, 법정관리 후 회생 성공

사모펀드 지원으로 항공기 3대에서 15대로 확대

내년 27대 확보 목표, 흑자 전환 임박

맥락 읽기

사모펀드, 투자금 회수 위해 매각 시점 선택

LCC 시장, 진에어 통합 등 대형 변동 중

M&A 기회 희소성으로 이스타항공 가치 상승

주목해야 할 것

이스타항공, LCC 시장 내 마지막 대형 매물

경쟁 항공사 M&A 가능성 높아져

시장 재편과 합종연횡 가속 전망

VIG파트너스, 매각 절차 돌입··· 인수 2년만 조기 엑시트 추진이례적 빠른 행보···몸값 '400억→5000억' 바꿀 마지막 기회LCC 8개사 재편 가능성···통합 진에어 출범 전 마지막 M&A 대어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재운항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재운항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스타항공의 매각설이 현실로 다가왔다. 통합·출범·매각이 잇따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을 조기 매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주요 자문사들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인수 희망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는 사실상 이스타항공 매각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3년 당시 소유주인 부동산업체 성정으로부터 400억원에 인수한 지 2년 만이다. 통상 사모펀드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이 5년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법정관리까지 갔다가 회생한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기울었던 사세를 차츰 회복하고 있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의 지원이 없었다면 리오프닝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기 힘들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 인수 직후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한 총 1500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매출 4611억원으로 전년(1466억원) 대비 21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도 576억원에서 373억원으로 35% 줄었다.

당초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2년 전 운항 재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까지 항공기 20대 이상 운행,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목표는 순항하고 있다. 운항 재개 당시 3대에 불과했던 항공기는 현재 15대까지 늘어났다. 지속적인 항공기 도입을 통해 내년까지 총 27대의 기단을 확보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서는 흑자 전환을 앞둔 이스타항공이 매물로 나온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 자본투입보다는 투자금 회수를 중시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격변기'를 맞은 현재 LCC 시장 상황이 이스타항공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통합 진에어 출범과 경영권 변동 등 LCC 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총 8개의 항공사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말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LCC 3개사 통합을 기점으로 나머지 LCC들 간 추가 합종연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항공은 향후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항공사에 투자한 사모펀드들의 투자 회수 시점에 대비해 인수합병 기회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은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년 새 몸값도 크게 올라 매각가는 5000억~6000억까지 예측된다. 최근 몇 달 새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이스타항공이 유일하게 남은 매물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이스타항공 매물을 놓치면 향후 항공업계에서 M&A 기회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통합 진에어 출범 이전에 사실상 쉽게 몸집을 키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보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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