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미국 1호점 개점···동남아 추가 진출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시범 운영 후 출점 확대코로나 이후 체질 개선···'3년 연속' 실적 성장세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오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풀러턴에 롯데리아 1호점을 오픈한다. 이 매장은 이전에 미국 치킨·버거 전문점 KFC가 운영하던 자리로 지난해 상반기 미국 법인을 설립한 후 첫 매장 개점을 준비해 왔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 법인을 세운 뒤 미얀마, 라오스, 몽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법인 지분 100%를 인수해 경영을 통합하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진출도 확정했다.
롯데GRS에서 롯데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며 해외 사업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고 순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그룹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최근 말레이시아 진출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해 지원을 강화했다. 롯데GRS는 올해 말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과 함께 향후 5년간 30개 점포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8월 미국 1호점 오픈과 싱가포르 MF 진출 등 동남아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두투머스 함박', '무교쿠', '파머스 박스', '쇼콜라 팔레트', '스탠브루' 등 신규 외식 브랜드를 내놓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대부분 시범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한 뒤 본격 출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무교쿠'는 2023년 인천국제공항에 첫선을 보인 뒤 인기를 얻어 로드샵 출점을 결정했고 '두투머스 함박'은 롯데GRS 사옥에서 파일럿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파머스 박스'는 SRT 수서역 컨세션 사업장에서 운영한 후 로드샵으로 확장됐다.
'스탠브루'는 연내 수도권 직영점 추가 출점과 향후 지방 대도시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엔제리너스가 쇼핑몰과 오피스 밀집 핵심 상권에 집중한다면 스탠브루는 주거지 등 소규모 상권을 타깃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롯데GRS가 가맹사업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등 3개이며 신규 브랜드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브랜드 인지도와 운영 안정성,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 가맹 브랜드로 전환될 전망이다.
롯데GRS의 국내외 확장 전략과 함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7.6% 급증한 39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021년 6757억원까지 떨어졌던 매출은 꾸준한 체질 개선으로 회복 중이며, 올해는 매출 1조원 복귀가 기대된다.
롯데GRS 관계자는 "두투머스 함박, 무교쿠 등 신규 브랜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스탠브루도 외식 트렌드에 맞춘 출점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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