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71%↑, 모바일 게임 신사업 강화인력 200~300명 재배치 검토, 조직 슬림화 박차해외 매출·로열티 지속 상승, 포트폴리오 확대
엔씨는 2분기 매출 382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7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매출 3542억원, 영업이익 58억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PC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917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별로 보면 ▲리니지 207억원(-15.9%) ▲리니지2 227억원(+0.7%) ▲아이온 130억원(-0.7%) ▲블레이드&소울 195억원(+413%) ▲길드워2 158억원(-32.8%)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부문도 선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0.3%,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2190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211억원(+13.1%) ▲리니지2M 480억원(+13.4%) ▲리니지W 476억원(-27.3%) ▲블레이드&소울2 219억원(+0.3%)이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48억원(+1.9%) ▲아시아 691억원(+21.4%) ▲북미·유럽 262억원(-22.9%)으로 나타났다. 로열티 매출은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엔씨는 하반기 MMORPG 신작 '아이온2' 출시를 시작으로 신작 라인업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2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7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브레이커즈', '타임테이커즈', 'LLL'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과 함께 4종의 스핀오프 타이틀도 분기별로 고르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거시 IP 확장과 신작 매출이 더해지면 2026년 매출 2조~2조5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3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인건비 1908억원(+1.4%) ▲마케팅비 234억원(+34.5%) ▲데이터 분석(D&A) 비용 247억원(-11.2%)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 1284억원(+1.2%)으로 집계됐다.
엔씨는 하반기 조직 재정비를 통해 비용 효율화에 나설 방침이다. 홍 CFO는 "중복된 기능이나 비효율적인 조직을 중심으로 200~300명 수준의 인력 효율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최근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했다. MMORPG 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슈팅·서브컬처 장르 클러스터 구축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홍 CFO는 "모바일 캐주얼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관련 투자와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보유한 AI 기술도 게임 개발에 접목할 예정이며, 모바일 캐주얼 사업 전략은 조만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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