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전년比 매출 53%↑ 순손실에도 수익 견고미국 규제 친화 환경에서 글로벌 결제 영역 확장대규모 신주 공모에 경계···시간외거래서 급락
12일(현지시간) 서클은 장 시작 전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6억5810만 달러로 전년 동기(4억3000만 달러)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클은 지난 6월 IPO 관련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돼 4억8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억2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서클은 올해 남은 기간 '기타 매출'을 7500만∼8500만 달러로 전망했으며 조정 영업비용은 4억7500만∼4억9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 유통량은 1년 전 대비 90% 급증해 6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서클 측은 USDC 유통량은 향후 연평균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달러 이상 USDC를 보유한 활성 지갑 수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570만개, 플랫폼 내 USDC 잔고는 전년 대비 924% 뛴 6억 달러로 집계됐다.
서클은 USDC를 기반으로 기업용 결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날 서클은 '기업용 블록체인' 아크(Arc) 레이어1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Circle Payments Network(CPN)를 공식 출시하면서 글로벌 결제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외연 확장과 함께 미국 내 지니어스법안 발효로 USDC의 법적 지위가 명확해지면서 결제 시장 내 기업 활용도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는 "오픈 인터넷과 블록체인이 금융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상장과 규제환경 개선 이후 주요 금융기관들과의 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클의 이 같은 실적에도 1000만주 규모의 신주를 공모한다는 발표에 장 마감 이후 주가가 9% 이상 급락했다. 서클은 200만주는 회사가 새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 800만주는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A급 보통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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