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84% "이달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예상"

8월 금통위 앞두고 전문가들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 이상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8∼21일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응답자의 84%는 오는 2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16%가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 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률은 직전 조사(7%)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오는 9월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직전 조사 결과(4%) 대비 10%포인트 늘어난 14%로 집계됐다.

종합 BMSI(채권시장 종합지표)는 110.4로 전월(105.8)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채권금리 및 원·달러 환율에 대해 상승 전망이 강화됐으나,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 약화와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금리전망 BMSI)는 118.0으로 전월(138.0) 보다 악화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 등에 따라 9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물가 BMSI)는 90.0으로 전월(86.0) 대비 호전됐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지난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1%로 전월(2.2%) 대비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환율 BMSI)는 98.0으로 전월(123.0) 대비 악화됐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조정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자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