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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취임 2년차 맞은 하태경 보험연수원장···혁신과 우려 공존

금융 보험

취임 2년차 맞은 하태경 보험연수원장···혁신과 우려 공존

등록 2025.09.03 13:48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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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임기 2년차 맞아 혁신기술 교육 강화

기존 인재 양성 틀 변화 주도

연수원 인식·교육 참여도 제고 평가와 동시에 전문성 약화 우려 공존

자세히 읽기

금융권 최초 디지털자산 리터리시 강좌 '크립토 스쿨' 1기 개설 예정

4주간 14시간 과정, 암호화폐를 혁신 기술로 인식하도록 교육

오태민 한양대 교수 영입, 교육 과정 공동 개발

배경은

하 원장,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

보험 경력 전무한 채 단독 후보로 보험연수원장 취임

전임 원장들도 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 논란 반복

숫자 읽기

올해 상반기 전체 교육생 1만7698명, 전년 대비 6.7% 증가

집합(대면) 교육생 10.2% 증가

AI 특화 등 혁신 교육 과정 신설 영향

반박

일부 업계, 혁신기술 위주 교육이 보험연수원 전문성 저해 우려

전통적 보험 교육 질 하락과 장기 경쟁력 저하 가능성 제기

가시적 인프라 확충 어려운 구조에서 혁신 교육 집중 비판

3연속 정치권 인사 원장 선임으로 주목혁신기술 교육 필요성 앞세워 개편 행보실적 확대 이뤘지만 경쟁력 결여 우려 여전

사진=이찬희 기자사진=이찬희 기자

취임 2년차를 맞은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임기 초부터 내건 업권 혁신기술 교육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기 초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딛고 기존 연수원의 인재 양성 틀의 변화를 적극 추진해 오면서 연수원 인식과 교육 참여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업권 핵심 교육기관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 원장은 취임 1주년을 기해 준비한 금융권 최초 디지털자산 리터리시 전문 강좌 '크립토 스쿨' 리터리시 과정 1기를 오는 20일부터 개시할 계획이다. 크립토 스쿨은 보험연수원이 출시한 보험산업 종사자들에게 암호화폐를 의미하는 크립토를 단순 투기가 아닌 혁신 기술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함양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강의는 오는 10월 25일까지 약 4주간 14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앞서 하 원장은 지난 7월 크립토 스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제도화에 발맞춰 업계 크립토 인재 육성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암호화폐 전문가로 평가받는 오태민 한양대 비트코인화폐철학과 교수를 크립토 스쿨 교장으로 영입한 뒤 교육 과정 공동 개발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하 원장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출신으로 2012년부터 부산 해운대에서만 내리 3선을 지냈다. 2023년 제22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이듬해 돌연 보험연수원장 단독 후보로 추대받은 뒤 취임해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업계 시선은 곱지 않았다. 앞서 원장후보추천위원회가 "보험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 양성의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보험 관련 경력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임 원장들인 정희수, 민병두 전 원장 역시 정치권 출신으로 각각 공천 탈락, 낙선 후 보험연수원의 부름을 받았던 터라 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하 원장은 최근까지도 연수원의 교육 시스템 혁신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취임 당시 연수원의 핵심 사업 방향으로 '기술 진화에 맞춘 혁신 교육의 적시 제공'을 내세운 뒤부터 보험업계 종사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로 AI 특화 교육 과정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전임 정치인 출신 원장들과 결이 다른 이례적인 행보다.

이 같은 교육 과정 개선을 통해 사업 경영 실적 역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보험연수원의 상반기 전체 교육생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만7698명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이 아닌 집합(대면) 교육생의 경우 같은 기간 1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 원장이 소위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품과 계리, 영업 위주 교육을 주로 해 오던 보험연수원 본연의 교육 과정보다 혁신기술에 치우쳐 전문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연수원은 업권이 공동 출자해 운영하는 전문 인력 양성 기관"이라며 "가시적인 사업비 투자나 인프라 확충이 쉽지 않은 구조인데, 혁신기술 중심의 교육 공급은 오히려 전통적인 보험 교육의 질 하락과 장기적인 업권 전체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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