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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추석 대목 노린다···삼성·애플·샤오미, '준프리미엄' 삼파전

산업 전기·전자

추석 대목 노린다···삼성·애플·샤오미, '준프리미엄' 삼파전

등록 2025.10.09 11:03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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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프리미엄 전략'···합리적 가격과 혁신적 기능 공통점삼성 갤럭시 S25 FE·애플 아이폰17·샤오미 15T 프로 출시샤오미, 韓 1차출시국 포함···'가을 대전' 경쟁 본격화 전망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추석 선물세트만큼 반가운 '신상폰'이 전자업계에서 쏟아졌다.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빅3 기업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략 스마트폰을 일제히 꺼내 들며 가을 대전에 돌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전자 기업들이 추석 연휴에 앞서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원 UI 8(One UI 8)을 탑재한 '갤럭시 S25 FE'를 공개, 같은달 19일 국내 출시했다. 갤럭시S25 FE는 올해 초 대흥행을 터뜨린 갤럭시 S25의 DNA를 물려받으면서도 가격은 21만원 저렴한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구체적인 스펙으로는 두께는 7.4㎜로 얇고, 무게는 190g으로 가볍다. 여기에 원 UI 8 기반 갤럭시 AI 기능(제미나이 라이브·서클 투 서치·나우바·브리프)이 기본 탑재됐다. FE 시리즈 최초로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적용해 셀피 기능도 강화했다. 발열 제어를 위한 베이퍼 챔버는 전작 대비 약 10% 커졌다. 4900mAh 배터리, 6.7인치 120Hz 디스플레이도 장착됐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매트한 질감으로 세련과 지문과 얼룩이 덜 타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가졌다는 평이 자자하다. 성능에 대해서도 디자인, 배터리, 카메라, AI기능, 성능 등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스마트폰이라는 호평이 나온다. 이번 신제품은 네이비, 아이스블루, 화이트, 제트블랙 등 4가지 색상에 256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94만6000원이다.

애플도 같은 날 '아이폰 17 시리즈'를 출시했다. △아이폰17(기본 모델) △에어(슬림형) △프로(플래그십) △프로맥스(플래그십) 등 4종 라인업이다. 출시 전날 오후 9시부터 애플 매장 앞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될 만큼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출시 초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제품은 기본 모델이다. 애플이 그동안 프로와 프로맥스에만 선보였던 120헤르츠(㎐) 화면주사율, 256GB 저장용량 등을 기본모델에 모두 적용했기 때문이다. 가격을 전작과 동일한 129만원으로 동결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이번 시리즈부터 애플은 '아이폰 에어' 모델을 내고 있다. 삼성이 얇은 폰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했던 갤럭시 엣지(5.8㎜, 163g)보다 0.16㎜ 얇고, 2g 무겁다. 얇은 두께를 유지하며 배터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모뎀·와이파이·스피커·카메라 등 각종 기능을 스마트폰 뒷면의 윗부분으로 몰아넣었다. 심지어 유심(USIM) 칩 넣는 공간도 없앴다. 에어의 가격은 기본보다 30만원 비싼 159만원부터다.

다만 내구성 논란도 출시 첫날부터 나오고 있다. 이른바 '스크래치게이트'로 불리며, 기기 후면 하단부에 설치된 멕세이프 컷아웃 주변을 중심으로 마모 흔적이 쉽게 난다는 것이다.

샤오미도 지난달GB 모델 84만9970원 △512GB 모델 89만9800원으로, 90만원을 넘지 않는 준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했다. 삼성·애플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노린 것이다.

특히 샤오미가 한국을 글로벌 1차 출시국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정면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지난 1월 국내 법인을 설립한 이후 판매된 제품 가운데 구매자 10명 중 4명이 플래그십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측은 "정직한 가격, 높은 품질,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2분기 모두 20%로 1위를 유지했고, 애플(1분기 19%, 2분기 16%)과 샤오미(1·2분기 모두 14%)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석 시즌을 기점으로 삼성·애플·샤오미 3강 대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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