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9일 월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금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 시대, 데이터 주권과 테스트베드 확보가 핵심"

금융 은행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 시대, 데이터 주권과 테스트베드 확보가 핵심"

등록 2025.09.29 13:37

수정 2025.09.29 14:40

박경보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를 미래가 아닌 현재의 기술로 규정

금융권 포함 모든 주체의 변화 대응 필요성 강조

한국 IT 경쟁력과 데이터 주권 확보가 금융산업 핵심으로 제시

한국의 강점과 약점

검색, 게임, 메신저, 커머스 등 4대 IT 산업 자국 플랫폼으로 방어

통신망, 정부 정책, 디지털 네이티브 국민이 모바일 선도국가로 견인

AI 모델 경쟁에서는 미국·중국에 뒤처져 투자 규모 격차 커

데이터 주권이 돌파구

AI 모델은 웹 데이터만 학습, 한국은 앱 데이터 방대한 강점

금융 데이터는 해외 기업 접근 불가, 한국만의 고유 자산

데이터 주권 확보로 금융 AI 분야에서 경쟁력 창출 가능

카카오뱅크 사례와 서비스 혁신

공공데이터·대안 데이터 신용평가에 활용,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AI 기반 스미싱 문자 판별, 대화형 검색, 금융 계산기 등 서비스 도입

데이터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혁신으로 금융 편익 증대

향후 전망

스테이블코인, 국내 결제망 보호와 해외 시장 진출 수단으로 강조

AI 시대 핵심은 데이터 주권과 테스트베드, 적극적 실험 필요

한국, 데이터와 IT 기반 활용해 글로벌 AI 금융 시장 확장 기회

국내 IT산업 경쟁력 기반으로 금융 AI 기회 강조AI 선진국과 '모델' 격차···데이터 활용서 돌파구 찾아야스테이블코인·중저신용자 대출 사례로 금융 혁신 제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핀테크위크 2025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핀테크위크 2025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인공지능(AI)을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현실로 규정하며 금융권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금융소비자, 기업, 공공기관 모두가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한국의 IT 경쟁력을 기반으로 데이터 주권과 테스트베드를 확보하는 게 향후 금융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윤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핀테크위크 2025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AI가 변화시킬 일상, 그리고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윤 대표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위치와 그 배경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운을 뗐다.

윤 대표는 한국에 대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색, 게임, 메신저, 커머스 등 4대 IT 산업을 글로벌 기업의 공세 속에서도 자국 플랫폼으로 지켜낸 나라"라며 "통신망과 네트워크 같은 인프라와 정부 정책, 그리고 디지털 네이티브 국민들의 높은 눈높이가 한국을 모바일 선도국가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AI의 파급력을 설명하면서 "증기·전기·인터넷 혁명에 이어 AI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됐다"며 "AI는 앞으로 다가올 기술이 아니라 이미 교육, 제조, 문화 등 산업 전반에 침투한 현재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1인 1디바이스 시대에서 1인 10디바이스 시대로 확장될 것"이라며 "천억 개에 달하는 사물인터넷 기반 디바이스가 AI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표는 금융 분야에서 AI가 미칠 영향을 '모델'과 '데이터' 두 축으로 나눴다. 그는 "모델에서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크게 뒤처졌다"며 "국내에서 지금까지 투입된 전체 AI 투자액을 합쳐도 2024년 미국의 한 기업이 1년간 쓴 투자 규모보다 작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선도 기업이 이미 모델 경쟁을 주도하고 있어 한국이 따라잡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데이터에서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AI 모델은 웹 데이터를 학습하지만 앱 데이터를 학습하지는 못한다"며 "한국은 검색·게임·메신저·커머스 등 글로벌 기업이 진입하지 못한 네 영역에서 방대한 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금융 데이터는 해외 AI 기업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금융 데이터는 한국만이 가진 고유 자산"이라며 "모델 경쟁은 놓쳤지만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면 금융 AI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사례도 언급됐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출범 때부터 고객 동의 하에 공공데이터와 대안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반영해왔다"며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면서도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미싱 문자 판별 ▲대화형 검색 ▲금융 계산기 등 AI 기반 서비스를 소개하며 "데이터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혁신에 집중해 금융 편익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윤 대표는 "글로벌 결제망이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장악된 것처럼, 스테이블코인도 글로벌 기업이 선점할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결제망을 지키는 동시에 해외 송금·해외 결제에서도 활용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친화도가 높고 가상자산 활용 경험도 풍부하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조연설 말미에는 AI 시대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AI 활용의 핵심은 데이터 주권과 테스트베드"라며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실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자율주행차 사례를 언급하며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가 지자체 주도로 자율주행을 허용했듯이, 한국도 첨단 기술에 적극적으로 테스트베드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대표는 끝으로 "모델에서는 늦었지만 데이터와 IT 산업 기반을 활용하면 한국은 AI 금융에서 시장을 지킬 뿐 아니라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다"며 "AI 시대는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