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간 구성, 거주자에 최적화"...삼성·현대, 미래형 아파트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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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구성, 거주자에 최적화"...삼성·현대, 미래형 아파트 경쟁 치열

등록 2025.10.09 09:00

이재성

  기자

삼성물산·현대건설, 차별화된 기술 개발 집중에너지 절감 시스템 적용···층간소음 저감 실현모듈형 공법 통해 공기 단축 및 품질 극대화

삼성물산 '넥스트 홈' 테스트 베드(좌),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내 'H사일런트랩'(우)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삼성물산 '넥스트 홈' 테스트 베드(좌),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내 'H사일런트랩'(우)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

시공능력 1·2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미래형 주택'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에서 벗어나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맞춤형 공간을 앞세워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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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넥스트 홈'으로 맞춤형 공간 변화, 이동식 벽체, 전동식 가구 등 혁신 기술 구현

현대건설은 '네오프레임'과 모듈형 건식 공법으로 유연한 평면 설계, 층간소음 저감 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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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2년 만에 미래형 주거 모델 완성

현대건설,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주거용 PC Precast Concrete 라멘조보-기둥 접합 기술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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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모두 기둥과 보를 활용한 라멘 구조로 공간 자유도 확대

모듈형 건식 자재와 에너지 효율화 기술로 주거의 질과 지속가능성 강화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아파트 내 공간을 거주자 니즈에 맞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최근 공개했다.

삼성물산 '넥스트 홈' 관계자가 옷장을 밀어 방을 확장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재성 기자삼성물산 '넥스트 홈' 관계자가 옷장을 밀어 방을 확장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재성 기자

먼저, 삼성물산은 '래미안, The Next' 비전을 제시한 지 약 2년 만에 차세대 주거 기술인 넥스트 홈(Next Home)을 구현했다.

넥스트 홈은 기존 획일적인 세대 내부구조에서 탈피하고 입주민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고객 맞춤형 공간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물산의 미래 주거 모델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2023년 8월 '래미안, The Next'를 주제로 이러한 미래 주거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한 이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검증을 거쳐 약 2년 만에 혁신적 공간을 완성했다.

이번 기술은 가구 내에 기존 벽식구조가 아닌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넥스트 라멘'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거주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가구 내부를 구성하는 바닥과 벽체, 욕실 등은 조립식 형태의 모듈형 건식 자재로만 구성된 인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구체적으로 벽체는 모듈형 조립식 형태로, 바닥과 천장에 고정된 기존 벽체와 달리 자유롭게 이동·재배치가 가능해 공간을 확장·분리할 수 있다. 또 벽체 마감재는 탈부착이 가능해 거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구 자체가 하나의 벽이 되는 '넥스트 퍼니처'는 입주민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분리·통합할 수 있는 기능성 가구다. 특수 모터를 활용한 전동식으로 개발해 사용자가 가볍게 밀어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기술은 내부에 기둥이 없는 무지주 구조이기 때문에 거주자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며 "여기에 바닥 스프링 구조를 적용해 층간소음을 줄이고 난방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네오 프레임'이 적용된 가구 내부 모습. 사진=현대건설'네오 프레임'이 적용된 가구 내부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도 미래형 아파트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모듈형 건식 공법을 접목한 차세대 주택 모델을 선보이며 삼성물산과의 기술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기술로 네오프레임을 선보였다. 유연한 평면 설계와 거주자 니즈에 맞는 공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구조 기술이다. 네오프레임은 세대 내부의 벽체를 없애고 기둥과 보로 슬래브를 받치는 라멘 구조를 일컫는 개념이다. 바닥에서 전달되는 진동이 분산돼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높다.

올해 3월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주거용 PC(Precast Concrete) 및 공장에서 기둥, 보, 슬래브 등의 콘크리트 부재를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해 구조물을 건축하는 공법인 라멘조보-기둥 접합 기술에 대한 전문기관의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사전 제작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구조적 안전성을 입증하고 실제 공동주택 활용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 공동주택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패시브(외부로 새는 에너지 차단), 액티브(친환경 에너지 자립 생산) 등 기밀성·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과 공법을 적용하고 에너지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 SMART BEMS로 단지 내 에너지 흐름을 관리하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는 국내 고층 아파트 최초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1++',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인증을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자립률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단지별 최적의 신재생 에너지 믹스 방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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