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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관세 충격' 뚫은 LG전자, 3분기 B2B 덕분에 웃었다

산업 전기·전자

'관세 충격' 뚫은 LG전자, 3분기 B2B 덕분에 웃었다

등록 2025.10.13 13:49

수정 2025.10.13 14:53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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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LG전자 3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

전장 등 B2B 사업 실적 견인

질적 기업 전환 효과 본격화

숫자 읽기

3분기 매출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 감소, 영업이익 8.4% 하락

전 분기 대비 매출 5.5%, 영업이익 7.7% 증가

증권가 전망치 대비 매출·영업이익 모두 초과 달성

맥락 읽기

미국 관세 여파 예상보다 미미

가전 판매가 인상, 해외 공장 활용 등 선제 대응 효과

철강 파생품 관세 실질 비용 영향 3~400억원 수준

자세히 읽기

B2B 전장 사업 3분기 역대 최고 수익성 달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주효

HVAC 사업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주로 호조 지속

향후 전망

MS사업부 부진 지속,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웹OS 플랫폼·구독 사업 등으로 수익 다변화 추진

인도 시장 공략 강화, 현지 법인 지분 매각 결정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추가 경영전략 공개 예정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7.7% 상승, 실적회복 신호전장 매출·데이터센터용 HVAC 수주 연속 성공TV사업 부진, 웹OS 및 구독 기반 수익 다변화 추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미국 관세 여파와 희망퇴직 등 혼란한 내부 변수 속에서도 LG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특히 전장 등 B2B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질적 기업'으로의 전환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도 8.4% 하락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이번 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21조2278억원, 영업이익 60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고, 영업이익은 최근 시장 전망을 10% 이상 상회한다.

이는 걸림돌로 여겨왔던 미국 관세 여파가 예상보다 미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8월1일부터 한국산 가전제품을 등을 미국에 수출할 때 15%의 보편 관세를 부담한다. 여기에 지난 6월부터 LG전자의 HS사업부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철강으로 만드는 파생 상품에 50% 부과되는 품목관세까지 더해지면서 타격이 우려됐다.

다만 일부 가전제품의 판매가 인상과 테네시·멕시코 공장 활용, 재고 조정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비용 부담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철강 관세 타격받는 HS사업부의 북미 매출액 비중이 약 35% 수준이고, 과반 이상이 역외생산 중임으로 고려했을 때 철강 파생품 관세의 실질적인 비용 영향은 이번 분기약 3~4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분기는 수익성이 높은 B2B 영역의 괄목할 만한 성장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LG전자는 특히 전장 사업에 대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LG전자에서 가전과 함께 또 다른 기둥으로 여기는 사업이다. 증권가에서는 전장에서만 전사 영업이익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인 1100억원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RVR)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HVAC(냉난방공조) 사업도 호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중동·미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달 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현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MS사업부가 이어갔던 부진 고리는 끊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TV 판매경쟁 심화로 마케팅비 증가 기세에 못이겨 LG전자는 지난 1분기 MS사업부의 영업이익 49억원에서 2분기 -191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이번 3분기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 낮은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과감히 단행했고 이번 분기에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도 발생해 -2000억원대로의 손실까지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MS사업부의 부진도 B2B사업인 웹OS 플랫폼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시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구독 사업 등을 통해 TV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인도 법인 상장을 위해 지분 15% 매각을 의결했다. 인도는 LG전자가 가전 생산기지를 3곳이나 운영·착공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는 지역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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